<편집자주 : 한국증시 전망을 모아서 알려드리는 '주식 노트'입니다. 전문가가 보는 앞으로의 주식 흐름을 소개합니다.>
[주식 노트] 증권사가 보는 1월 증시 전망
코스피 예상 밴드 2820p부터 3150p
1월 한국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2820부터 3150까지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조정 과정이 부담스럽지만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4일 각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이달 코스피 예상치를 2820부터 3050으로 가장 낮은 밴드를 제시한 가운데 키움증권과 현대차증권이 2950에서 3150을 코스피 예상 밴드로 제시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870-3110, 2900-3150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는 전날 테슬라의 주가 급등과 애플의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경제정상화 전망에 전날 상승하며 새해 랠리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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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내 증시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12월 이후 한국증시는 5%대 상승률을 보이며 다른 MSCI 국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 다만 12월 반등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해왔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1월에도 국내증시를 둘러싼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이 둘 사이의 무게 중심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증시가 마주한 현실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수가 3일 기준 국내서 1207명이 확진되며 관련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기대에 못미친 현실에 대한 눈높이 조정과정에서 되돌림이 예상된다"고 봤다.
여기에 글로벌 병목현상은 현재진행형이고 1분기 미국 소비불안 가능성, 상승호재가 될지 모르는 4분기 실적, 프로그램 매물 출회될수 있는 계절적 요인, 미국 증시 상승세 지속 여부 불투명 등이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이 흔들리면 코스피는 레벨다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여파도 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3번으로 전망했다. 이는 달러에도 영향을 줄수 있다. 달러화는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차익거래에 집중하는 기관 투자자를 제외하면 기댈 곳은 외국인 수급밖에 없는데 이들의 매수세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달러의 완만한 약세가 먼저 확인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에 진행된 경기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준긴축'은 2022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3100선을 전망에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가치 하락 마무리 국면과 비중확대 기회 가능성 등이다.
외국인은 11월부터 코스피를 순매수 중이며 이 패턴을 고려할 때 이들의 추가 순매수 여력은 최대 10조원까지 추산된다. 미국 시티그룹의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상승도 반전했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가격 매력 부각을 위해서는 코스피 이익 추정치 조정 마무리가 필요하고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인 중요 분기점이다"며 "1분기 중 추정치 하향 마무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기대도 1월 한국증시 호재 요인이다.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김중원 티장은 1월 한국증시에 대해 "반도체 업종 기대"라는 키워드를 썻다.
인텔이 차세대 CPU 엘더레이크를 비롯해 자사 제품에 DDR5 적용을 확대하고 메타버스와 게이밍 클라우드 등에 나타날 신규 수요 영향 등은 반도체 주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김중원 팀장은 "1월 주식시장은 22년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와 함께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이익 전망도 개선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연구원도 "작년 하반기 이후 점차 하향 조정되어 온 올해 이익 전망은 최근 바닥을 다지며 개선의 여지를 모색 중"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은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1월 투자 전략을 종합하면 성장 동력이다. 곧 4분기 실적 시즌이다. 이때 성장할 업종을 담고 부진한 종목은 빼야한다.
이은택 연구원은 "올해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종목은 더하고, 작년 4분기 매출이 부진할 가능성 있는 종목은 빼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2차전지와 소재, 화학, 레저, 유통, 컨텐츠, 메타버스, 엔터, 게임, IT부품/장비를 언급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 기간으로의 돌입을 앞두고, 다시금 올 한해 동안의 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의 이익모멘텀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는 업종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로나19 피해주, 내수/소비주의 저점 분할매수를 권고했고 NH투자증권은 관심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고려아연, 카카오게임즈, 한국금융지주, 현대미포조선, 신세계, 한미반도체, 파크시스템스, 이녹스첨단소재, 오비고, 에브리봇 등을 관심 종목으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 개선을 주도하는 선진국 경기민감 업종 주식과 산업금속과 같은 위험자산 가격은 당분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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