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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공모주 청약 시작, LG에너지솔루션 상장시 코스피 2~3위, 오토앤 경쟁률 1713:1

[공모주투데이] 2022년 25조원 규모 공모주 청약 시작...옥석가리기 중요해진 시점
DB금융투자의 '디비금융스팩10호' 이틀간 공모일정 들어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단군이래 최대규모 초대형 빅딜되나
오토앤 수요예측 결과 1713:1 기록...공모희망밴드 10% 초과

2022년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 SK증권이 예상한 2022년 IPO(기업공개) 시장 공모 규모는 25조원 안팍이다. 올해 공모주는 단군 이래 가장 큰 공모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E-커머스 선두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등의 공모주 대어들이 대기 중이다.

◆ 디비금융스팩10호, 공모주 청약 시작

첫 시작은 DB투자증권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펙)인 디비금융스팩10호다. 디비금융스팩10호는 10일과 11일 양일간 DB금융투자를 통해 받으며 공모가는 2000원이다. 배정공고일과, 납입일, 환불일은 1월 13일이며 상장일은 1월 20일이다. 주간사는 DB금융투자이다.

스팩주식이기 때문에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원금은 어느 정도 보장되며 인수합병 기업을 찾게된다면 주식이 오르게 된다. 인수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3년이 될 때 상장폐지된다.

◆ '현대차 인큐베이팅' 오토앤, 청약경쟁률 1713대1

일반 기업으로써 첫 공모주 청약은 오토앤(대표이사 최찬욱)이다. 오토앤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53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1713:1이다.

오토앤 공모주 청약은 11일과 12일이며 상장일은 1월 20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인수회사는 현대차증권이다. 신한금융투자가 본 오토앤 예상 시가총액은 537억원에서 614억원.

현대자동차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오토앤은 자동차 전문 플랫폼이다. 2만여개 상품과 여 개 상품과 1만개 장착점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고 자동차 애프터마켓 제품/서비스를 완성차 업체와 연결한다.

오토앤 최찬욱 대표이사는 "오토앤은 애프터마켓과 비포마켓을 연동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의 모빌리티 라이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오토앤
오토앤 CI [IR비즈넷 제공]

◆ LG에너지솔루션, 단군이래 최대 공모주 청약..."정적시총 100조원"

LG에너지솔루션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적정 시총만 100조원 정도다. 단군이래 최대 규모 IPO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은 주당 희망공모가액만 최소 25만7000원이다. 공모가 최대 범위는 30만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 이후 이달 14일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18일과 19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1월 27일 말 코스피에 올리는 걸 목표로 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에 도달하고,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 상단 기준 70조원이 넘는 시총으로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100조원 시총도 무리없다고 본다.

케이프투자증권 손주섭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IPO는 공모가 상단 기준 약 70조 2000억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시가총액으로 상장될 것이 예상되어 코스피2~3위 진입이 전망된다"며 "FTSE, MSCI, KOSPI 200 등 주요 지수에 대한 조기편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과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100조원대 초반을,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원은 112조원까지 제시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추가 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점을 들어 목표주가 43만원 및 이때 기준 시가총액 101조원을 제시했다. 윤혁진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향후 공격적인 미국 증설 예상되고 공모가 상단이 작년 EV/EBITDA 43배로 경쟁사 CATL(80배) 대비 많이 낮은 수준인점을 들며 이같이 전망했다.

DB금융투자가 제시한 LG에너지솔루션 적정 시총 112조원은 공동주관회사 7곳이 산정한 수치다. 한승재 연구원은 "CATL과 삼성SDI의 작년 연환산 EBITDA를 바탕으로 한 EV/EBITDA는 단순 평균인 51.4배를 LG에너지 솔루션의 작년 연환산 EBITDA에 적용해 산출했다"며 "공모가 밴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되었음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은 대표 주간사인 KB증권, 공동 주관사 대신증권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을 통해서 가능하다. (외국계증권사 제외)

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CFO 이창실 전무, CEO 권영수 부회장, CPO 김명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올해 공모주 투자할 때 기업가치 집중해 봐야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공모주 투자에 있어 기업 가치평가를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단순 기대심리를 조심하라는 것.

SK증권에 따르면 2021년 IPO 공모주들의 상장 후 수익률 표준편차는 하루 61.6%, 한달 76.9%에 달했다. 2020년에 비해 하루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소폭 증가하고, 한달 수익률 표준편차는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표준편차라고 SK증권은 말한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2020 년과 2021년 IPO 시장에서 무엇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금리 인상, 규제 등 다양한 정책적 이슈가 예정된 한 해이니만큼 단순 기대심리보다 IPO 기업 가치평가에 집중해야 할 한 해가 될 것"으로 봤다.

연초와 다른 연말의 공모주 투자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나승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시작으로 연초 대어급 IPO 가 작년 못지않게 준비되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와 주식 양도세 규제는 연말로 갈수록 개인투자자 수급에 불리한 원인이 될 것"이라며 "IPO 시장은 이례적인 '상고하저'가 전망되는데, 연초에 강세가 예상되며 연말로 갈수록 약세 전환할 것"으로 판단이다.

IR큐더스의 신지수 책임은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해당 기업 실적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옥석 가리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정보를 이용하는 투자자님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