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인기주식] 나스닥 기술주 관련 ETF 상위권, 개별기업 주식은 8위부터 10위 차지
나스닥과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하락에도 ETF 순매수는 계속
4분기 실적 시작된 가운데 가이던스 하향 움직임 주목한 듯
<편집자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서 집계한 순매도 상위주를 소개하고 분석합니다.>
나스닥 지수의 변동성 속에서도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순매수 규모는 여전히 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 나스닥 100 지수의 일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가 순매수 규모 6048만달러로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 내린 1만4806.8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내리며 10월 이후 최저치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 "미국 증시 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나스닥 지수의 변동성이 더 크게 발생하고 있다"며 "빨라진 연준의 긴축 시계와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성장주의 부진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부진에도 관련 ETF의 순매수 규모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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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ct Bull 3X ETF'(4271만달러), ▲ NYSE FANG+TM Index 지수의 3배 값을 추구하는 'MicroSectorsTM FANG+TM 3X Leveraged ETN'(1718만달러), ▲ NYSE FANG+TM Index 지수의 3배 값을 추구하는 'MicroSectorsTM FANG+TM 3X Leveraged ETN'(543만달러), ▲ 기술 섹터 대표 지수 Technology Select Sector Index 투자실적 3배를 추구하는 'Direxion Daily Technology Bull 3X ETF'(509만달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 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을 하회했다는 소식과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성장주에 대한 매물이 쏟아지며 나스닥 중심으로 급락 마감했는데 기술주들이 장기간 상승했다는 밸류 부담이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가치주 장세가 지속될지 면밀히 관찰이 필요한데 장세가 변하면 아무리 고성장을 하는 기업도 과거처럼 높은 PER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에 채권, 은행주도 순매수 상위
시장은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Fedwatch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86%를 기록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미국 의회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강한의지를 드러냈다.
금리 인상시 금융주가 유리하는 점 때문인지 ▲ 기술 섹터 대표 지수 Technology Select Sector Index 투자실적 3배를 추구하는 'Direxion Daily Technology Bull 3X ETF'(509만달러), ▲ 다양한 분야의 금융사에 투자하는 'Financial Select Sector SPDR® ETF'(403만달러), ▲ 미국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440만달러)가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리비안'(492만달러), ▲ 국내 이커머스 기업 '쿠팡' 지분을 100% 보유한 'Coupang Inc'(392만달러)도 순매수 상위 열손가락 안에 들었다.
이날 순매수 집계에서 보면 ETF가 1위에서 7위까지 올린 것을 볼수 있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기업들이 전망치를 하향하는 기업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기업 중, 최근 전망치를 하향한 기업의 비율은 지난 20200년 1분기 이후 최다 수준인 60.2%를 기록했다.
민병규 연구원은 "이번 주 본격화 될 21년 4분기 실적시즌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며 "최근 가이던스에서 확인되는 어닝 모멘텀의 변화 조짐은 또 한번의 심리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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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증시는 기술주 하락폭에 내림세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나스닥이 2% 넘게 빠진 가운데 다우지수는 3만6113.62(-0.49%), S&P500은 4659.03(-1.42%)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여파로 하락 마감했지만 경기민감 가치주 유형의 선전은 상대적으로 돋보였다"며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경기민감주와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는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꼽은 이날 뉴욕증시 특징주로는 보잉(+2.97%)과 포드(+2.25%), 델타항공(+2.12%), 버진 갤럭틱(-18.92%) 등이다.
보잉은 부품 결함으로 인해 수년간 운행 중단된 항공기 737 맥스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였고 포드는 동사가 제작한 순수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 트럭의 연간 생산을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향후 본격적인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이 기대되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델타항공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로 인해 1분기 손실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가 회복함에 따라 2022년에는 흑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강세였고 버진 갤럭틱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5억 달러 가량을 조달할 것이라는 소식에 자본 확충 우려가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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