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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앤 오늘도 상승, 그리고 완성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

[한국증시 인기주식] 오토앤에 감도는 현대차 중고차 사업 기대감
오토앤은 중고차 사업과 무관하다는 입장
연내 진출 예상 속 중고차 시장은 성장세

오토앤 주가가 27일도 상승했다. 오토앤 주가는 이날 2만2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12%(800원)오르며 마감했다.

지난 20일 5300원에 상장한 오토앤은 이날 마감으로 상장 이후 281.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오토앤의 계속된 오름세에는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사업 기대감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오토앤은 중고차 사업과 무관하며 자신들의 지분 15%가 들어간 것 뿐이라고 말한다.

오토앤 주가 2022.01.27
다음 캡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최근 각각 경기도 용인시와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매매업 등록 신청을 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현대차에 중고차 사업 개시 일시 정지를 권고했다. 다만 권고사항이어서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판매 사업 개시를 막을 수는 없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업 등록은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며 "일시정지 권고는 중고차 판매 사업 개시와 관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 국내 중고차 시장 39조원...가파른 성장

현대차그룹의 부인 속에 오토앤 주가의 상승은 국내 중고차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교보증권 자료에선 2020년 기준 39조원으로 신차(58.4조원)의 66.7%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시장 확대와 함께 2023년에는 42조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중고차 시장 전면 개방 대기업 완성차 2022.01.27
교보증권 보고서 캡처
중고차 시장 전면 개방 대기업 완성차 2022.01.27
교보증권 보고서 캡처

또한 대기업 진출로 중고차 시장 활성화 가능성도 나온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한국은 중고차 판매량이 신차 판매량 대비 1.4배에 불과하고, 중고차 시장규모가 신차 시장보다 44% 작으며 위축되어있다. 이는 미국 중고차 판매량이 신차 대비 2.4배 크고 독일은 2배 많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정소연 연구원은 "국내 중고차 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이유는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낮고, 시장이 미성숙하기 때문이다"며 "중고차의 비표준화, 상품의 복잡성, 높은 가격 등의 특성에 기인해, 파편화되어 있고 불투명한 업계 관습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완성차의 시장 진입이 당연하다고 본다. 정 연구원은 "중고차 시장의 성장 및 성숙화 측면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예정 대로라면 연내 현대기아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 보고서 완성차 대기업 삼성증권 2022.01.10
삼성증권 보고서 캡처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이 연내 진출하면 9년만에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사업을 하게 된다. 앞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2000년부터 이뤄졌지만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 2013년 중고차판매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대기업 진입이 금지됐고 이미 진출한 대기업은 사업 확대가 제한됐다.

중고차업종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에서 2019년 2월부터 제외됐다. 위원회가 중고차 시장 규모와 산업 경쟁력, 소비자 편익을 고려하며 대기업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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