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업 카드사 8곳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 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조언을 해주게 된다.
카드사들은 이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다. 금융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이 되야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수집된 것들을 통해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금융 상품 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작년 8월부터 이 사업은 시작됐다. 현재 국내 카드사(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신한카드, BC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가운데 삼성카드만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롯데카드는 가장 늦게지만 허가를 받은 상태이고 올 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암보험 미지집 문제로 삼성생명이 중징계를 받아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한 허가 부분에 피해를 입었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 문제로 향후 1년간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신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 최대주주인데, 금융당국으로 부터 중징계를 받게 되면 해당 회사 뿐 아니라 최대주주로 있는 곳도 해당 적용을 받게 된다.
금융 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기대를 갖고 있다.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고객과의 접점 경험을 어느 회사가 더 잘 설계하는지가 싸움의 관건이다.
소비자들은 해당 사업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긴하다.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뭐 어떻게 한다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이 사업을 통해 은행업에서는 금융 자산 현황을 분석 받을 수 있고 카드업에선 카드 사용과 관련한 소비 패턴 분석을 볼 수도 있다. 금투업권에서는 투자 패턴 분석을, 보험업에서는 보험 정보를 통해 노후 예측을 할 수 있다.
본래는 자신의 금융 데이터가 각각의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데 이것을 한번에 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의 큰 변화다.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게 된건 2020년 8월 데이터3법 시행을 통해서였다. 이중 개인이 금융사에 자신의 금융 정보 전송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개인 신용 정보를 기업이 독점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개인에게 돌려준 것이다. 이것이 마이데이터 사업의 취지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시대가 시작됐다.
허가를 해주는 금융당국도 이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서비스를 출범시키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속도가 나고 있지만 삼성카드는 삼성생명 문제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카드는 대주주 적격성 요건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예비 허가 심사가 중단된지 1년 정도가 흐른 상황이었고 현재는 1년간 진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정났다.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핀테크(FinTech) 등과의 협력으로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핀테크 회사는 토스와 같은 기업을 말한다. 토스의 경우는 2020년 1차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7일 재경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법 때문에 마이데이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신사업에 진출 할 수 없다"며 "그렇기는하나,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핀테크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