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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에 겹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LG에너지솔루션 하락, 게임주 급락

[오후 한국증시] 코스피∙코스닥 모두 하락
염승환 이사 "1월 급락장 마무리, 종목장세 전망"
<편집자주 : 한국증시 오후 상황을 키워드로 정리해봅니다.>

10일 코스피와 코스닥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LG에너지솔루션 하락, 게임주 급락이 일어나면서 양대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미국 1월 CPI는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10시 30분에 발표된다. 전문가는 이번 물가지수가 단기 변곡점 가능성이 될 것으로 본다. 시장은 1월 CPI가 7.3%으로 전월(7.0%)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백악관에서도 1월 CPI가 높게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행보도 바뀔 수 있는 요인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1월 FOMC 의사록 공개 이전에는 금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증시의 단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부터는 일부 구성품목들의 가중치가 변경될 예정인 만큼, 실제 결과가 컨센과 다르게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말한다. 그는 "금번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라 증시에서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가격전가 가능 유무에 따라 업종 및 기업 간에 시장 자금쏠림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2014년 12월 5일 사진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여기에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연간 3~4회 수준의 금리 인상과 3월 인상폭이 25bp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3월에 첫 인상을 50bp로 가져갈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금일 발표되는 1월 미 CPI 데이터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락세다. 이날 오전 LG엔솔의 주가는 5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그간 우려요인이었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소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급에 의한 영향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와 달리 LG엔솔이 속한 2차전지와 반도체, 인터넷, 은행 업종 중심으로 천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게임주는 위메이드의 4분기 게임 매출 부진 영향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4분기 최대 실적을 가뒀지만 자사 가상화폐 위믹스 유동화에 따른 일시적 실적으로 평가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 여기에 더해 리오프닝 호재와 확진자 급증 엇갈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스피는 전일 미국증시 상승에도 불구 LG에너지솔루션 하락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관망세로 장초 상승을 모두 반납한 소폭 하락 흐름 중이고 코스닥은 위메이드를 중심으로한 게임주 급락과 여타 업종 또한 부진하며 하락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리오프닝과 국내 확진자 급증 엇갈리며 보합권 등락 중"이라며 "저녁 미국 CPI 발표 앞두고 국내 확진자 5만명대 돌파에 장중 하락 전환했고 코스닥 지수는 NFT 관련주 중심으로 외국인 기술주 매도세에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4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0.06% 내린 2767.16을, 코스닥 지수는 1.08% 내린 900.67을 보이고 있다.

한국증시 중간 2022.02.10
다음 캡처

◆ 한국증시, 종목장세 예상

다만 리오프닝 기대감은 긍정적인 요인이며 미국 긴축 이슈는 대부분 국내 증시에 선반영 되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1월 급락장은 마무리된 상황이고 증시는 안정감을 찾으며 종목장세를 펼칠 것"이라며 "리오프닝 기대감이 높아진점도 긍정적 요인이고 미국 긴축 이슈 등 악재는 대부분 선반영된 상황이어서 한국 증시도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염승환 이사는 "신세계의 호실적 등 국내 내수 업종들의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만큼 내수 소비주 중 못오른 기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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