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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해외 사업 차별점..'농업 금융'

NH농협은행은 '농업 금융'이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를 해외 사업 차별성으로 가져가고 있다. 해외 농업 시설자금 융자 등을 내놓는 것이 다른 방향성이다.

농협중앙회에는 무역, 사료, 바이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들이 있고 이들 계열사들은 해외 네트워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농협은행의 자산이다. 다른 은행에는 없는 농업의 전문성을 내세울 수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농업은 이뤄지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금융은 없다. 이런 곳에서 농협은행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농업 종사자들은 많은데 농자재를 살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해 금융의 역할이 요구된다. 자원은 풍부하나 자산이 없어 문제를 겪게 되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이 같은 현지 사정에 맞춘 농업 금융 상품을 내놨다. 미얀마에서는 일반 대출 규모보다 2배를 제공해주고 금리도 일반 대출보다 낮게 출시한다. 캄보디아에선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상품을 내놨는데, 이자만 내다 농산물 수확 주기에 맞춰 원금을 일시상환하는 상품이다.

2020년 농협은행은 미얀마에 법인을 세웠는데, 현지 정부는 농협은행의 농업 금융 전문성과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한국계 금융 기관 중 최단기간에 사업 인가 승인을 내줬다. 2021년 4월 중국 베이징 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획득 당시에도 농협은행에 대해 농업 분야에서의 강점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해외 협동조합과 손잡는 부분에서도 장점이 되고 있다. 중국의 공소그룹과는 그룹 차원으로 파트너십이 끈끈한데, 합작법인을 운영을 하고 있기도 하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협동조합연맹(VCA)과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해당 나라의 협동조합과 협력해 농민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미국을 첫 글로벌 진출 국가로 삼았고 선진금융 시장을 집중하지만 소매 금융 시장은 거점으로 삼으며 신규 시장 진입을 해가고 있다. 중국과 같은 나라는 기업 금융을 특화해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10일 재경일보와의 통화에서 "농협은행은 농업 금융 전문은행으로서 현지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발굴 적용하고 있다"며 "범농협 계열사들과의 협력사업 추진도 동시에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