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국내 기업인들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 컨설팅 조직 EY-파르테논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EY-파르테논은 지난달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을 초청해서 개최한 '2022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참석자 3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월(42%)과 비교해 1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부정적' 전망을 한 응답자는 45%로 작년 대비 16%포인트 늘었다.
특히 사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5천억원 미만의 회사는 51%가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자본 5조원 이상의 회사 중에서는 39%만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계가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설문 응답자 중 금융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의 비중이 29%를 차지한 가운데, 이들중 과반인 53%가 올해의 국내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기업들의 올해 경영에 대한 자신감도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사의 경영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인은 64%로, 작년 대비 7%포인트 낮았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부문장은 "향후 3년간 기업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면서 "이런 '초양극화(The Great Divide)' 시대에 기업들이 생존·성장하기 위해 과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