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노트] 국외정세에 노출된 증시와 가상화폐
한국증시, 원자재 가격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증시와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15일 오후 2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하락한 2668.76(-1.32%), 840.69(-1.42%)를 가르키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늘 우리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양 시장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동차 업종 등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오는 종목들도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부 소화되면서 낙폭은 제한되는 흐름이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일부 소화되면서 낙폭 제한되는 흐름"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지속되나 미국 증시 낙폭 축소. 장단기 금리차 40bp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코스닥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했다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했다.
김다미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로나 백신, 진단키트 관련주 제외한 업종 전반이 반등했지만 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감소, 주요국 방역체계 완화 기대감에 백신, 진단키트 관련주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증시의 오전장 특징주로는 CJ프레시웨이, 두산중공업, 현대바이오, 오션브릿지, 휴림로봇 등이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경기 회복으로 이익 성장 기대에 상승했고 현대바이오는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기대에 급등했다. 오션브릿지는 지난 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에 급등했고 휴림로봇은 관리종목 탈출 기대에 상승했다. 다만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청약 미달 소식에 하락했다.
◆ 흔들렸던 비트코인, 상승 움직임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한주간의 하락폭을 마치고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17분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전날 같은시간 대비 2.08%(107만2000원) 오른 5265만8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분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우려를 계속 보고있다는 상황을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의 오름세도 한국증시 하락세 제한처럼 우크라이나 우려 소화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군대 증강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러시아는 서방국가와 협상에 나설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도 사태 진화를 위해 관련 당사자들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11일에 이어 14일(현지시간)에도 7월 1일까지 100bp 금리인상을 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리치몬드 연은 총재와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같은 날 발언이 있었던 여타 연준 인사들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7월까지 100bp 금리인상은 소수 의견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며 전쟁은 또한 인플레 고착화 가능성, 경제 제재로 인한 경기 둔화 리스크 가능성 등 각 대륙간 실익을 고려했을 때 현실화될 확률은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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