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연기금 APG, 지분가진 국내 기업에 기후위기 대응공문 발송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탄소배출이 애플보다 월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 기준으로 나왔다.
17일 유럽 최대 연기금 운용사이자 네덜란드 공적연금 운용사인 APG가 국내 기업들에 보낸 기후위기 대응 촉구 공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은 8.7%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3배 높았다. 반면 애플의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은 0.3%로 나타났다.
통신사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다국적 통신사 보다폰 대비 2배 높았다.

APG측은 국내 기업들에 기후위기 변화 대응에 지속적이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PG는 삼성전자, 현대제철, SK, SK하이닉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포스코케미칼, LG유플러스, SK텔레콤에 기후위기 대응 촉구 공문을 보냈다.
시장은 APG가 지분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기후위기 대응 압박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본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탄소감축, 기우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유진투자증권 코스닥벤처팀 관계자는 "탄소감축, 기후위기 대응에 뒤쳐지는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전환만이 대한민국 기업들의 지속성장을 담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자원을 재사용·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설 계획을 담은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를 발표했고 SK하이닉스는 애플의 협력업체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100%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