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기후위기와 산업] 파월 2기 연준 부의장 지명자 거부

세라 블룸 래스킨 부의장 지명자, 금융규제와 함께 친환경 입장 주목받아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연준 부의장 겸 은행감독위원장으로 지명된 사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의 인준을 거부했다. 이는 공화당이 래스킨 전 장관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연준 이사 5명을 인준할지를 두고 표결에 참여해야 했지만 모두 불참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17일 공"화당은 은행감독위원장으로 지명된 사라 블룸 라스킨 부의장의 과거 경력 및 그녀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에 대해 문제 삼고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월가 규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고 월가 규제 법안 제정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사라 블룸 라스킨 연준 부의장 지명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지명된 사라 블룸 라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 출석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베스트투자증권 우혜영 연구원은 라스킨 지명자에 대해 강력한 금융 규제론자이자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고 말한다. 우 연구원은 ""금융규제 및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이고 랜달 퀄스 부의장보다 월가에 대한 강경한 스탠스"라며 "기후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예측할 수 없지만 강화되고 있으므로 규제 당국은 조기에 대응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월가 규제 뿐 아니라 친환경에 대한 입장도 공화당의 반발을 불러온 요인으로 지목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라스킨 지명자의 과거 기휴규제 발언이 공화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뉴욕타임즈 기고를 통해 금융당국이 기후위험에 대한 수사를 언급한 바 있다.

공화당은 라스킨 지명자의 발언이 석유 및 가스 회사 대출을 제한하기 위해 연준 부의장 자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킨 지명사는 은행에 대해서 대출을 하는데 특정 산업과 기업군 특히 에너지에 대한 대출을 못하게 하려는게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연준의 역할은 그런게 아니며 연준의 역할은 아니다고 말한바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는 강력한 규제론자이면서 친환경 입장에 주목한다.

우혜영 연구원은 지난 8일 회사 유튜브를 통해 "최근 기후 변화에 대해 연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연준이 기후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어서 실제로 금융권에 어떻게 될지 의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친환경의 역설 이런 상황에서 부의장 지명자가 지명되면 계속 친환경으로 이야기하면 원자재 가격을 띄우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 이사 지명을 하면서 다양성 강조 속에 기후변화 옹호, 금융규제 강화 주장 인사도 담았다.

공화당이 상원 은행위서 표결 거부를 얼마나 할지 알수가 없어 라스킨 지명자의 인준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은행위원회가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연준 인사에 대해 표결을 진행해야 본회의 표결로 들어갈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연준 이사는 라스킨 지명자와 함께 리사 쿡 미시간 주립대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 칼리지 교수 등이다. 이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함께 상원 인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