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노트] 하락 출발 속 코스피 연중최저점에서 하단 형성 예상
리오프닝 관련주와 금리 인상기 상승 섹터 주목
한국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우려에 18일 하락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는 리오프닝 관련주와 금리인상 호재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1%, 0.66% 내린 2721.78, 868.45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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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코스피에서 외국인(-686억)과 기관(-88억), 개인(-806억) 투자자들은 일제히 매도 우위를 보였고 코스닥에선 개인(+494억)만 순매수를 보일 뿐 외국인(-198억)과 기관(-272억)은 매도 우위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한국증시는 우크라이나 긴장 재부각과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이어지며 하락 출발했는데 가치주 중심의 경기민감업종 대비 인터넷과 의약품 등 성장주의 상대적 약세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요인에 대해 실제 무력 전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가 장중 일시적으로 급락한 것도 우크라이나의 친러 반군 공격 소식을 둘러싼 전쟁 루머에서 기인했다"며 "미국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판별하고 있는 것일 뿐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회담을 제안한 상황인 만큼, 실제 무력 전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 정책은 우크라이나 변수와 함께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이미 300bp 초과했다며, 향후 예정된 3,5,6월 회의에서 총 100bp의 금리 인상을 권고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여타 연준 위원들은 50bp 금리인상을 선호하지 않은 입장임을 감안 시 7월 1일까지 100bp 금리인상보다는 75bp 금리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의 금일 증시 관련 코멘트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의 하단이 2650선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리오프닝 관련주와 금리인상 호재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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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금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내 증시 하방압력을 받겠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면전 등 최악의 상황을 제외하면 코스피 지수의 하단은 연중 최저점 수준인 2650대"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최악을 대비하자면 비중 축소로 대응할 수 있겠지만, 최근 뉴스 플로우에 따라 증시 등락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호재성 뉴스가 나올 시 반등폭이 클 수 있다"며 "전쟁 가능성 등 예측이 어려운 변동성 장세에서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오프닝 관련주와 은행, 반도체, 내구소비재 및 의류 섹터를 주목했다. 그는 "위드코로나 정책이 진행될 경우 여행, 레저, 항공, 유통, 화장품,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기준금리를 앞두고 금리인상기에 강세를 보인 섹터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들 섹터는 미국과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했던 3번의 기간 중, 코스피 수익률을 모두 초과했다. 은행은 금리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상승, 반도체와 내구소비재 및 의류는 소비 확대 영향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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