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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관리 해제 기대감 두산중공업, 사우디와 그린에너지 앞으로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난다는 기대감 속에 그린에너지를 향해 가고 있다. 또한 사우디 1조원 공장도 수주하며 실적도 늘리고 있다. 전문가는 두산중공업이 지배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에 따른 정상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8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수소와 해상풍력 가스터빈, SMR(소형원자로)를 지속 확대한다.

NH투자증권 최진명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전통기계 중심에서 천연가스/신재생, 원자력/SMR로 사업 무게 축이 이동 중"이라며 "최근 2년간의 시장 변화 및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고성장, 첨단분야, 정상화'가 부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 수소 2022.02.18
16일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열린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 사업화’를 위한 협약식에서 한국전력기술 김성암 사장과 두산중공업 박홍욱 파워서비스 BG장(오른쪽)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는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소해 수소터빈을 가동하여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사진=두산중공업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두산중공업의 주가도 18일 전 거래일보다 10% 가까이 오르며 1만8500원(+9.79%)을 기록했다.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 경영 정상화 기대감 때문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유입에 상승했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1조1500억원 중 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두산중공업의 순부채 규모는 2.5조원대까지 감소한다.

두산중공업 수주
NH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최진명 연구원도 "재무적 위기 상태로부터 탈출함에 따른 높은 시장의 관심이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 및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주조(금속을 가열하여 용해시킨 뒤 주형에 주입하여 일정한 형태의 금속 제품을 만드는 것) · 단조(금속 재료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 압력을 가하여 특정 형체를 만드는 것) 공장 EPC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는 사우디 내 석유 화학 플랜트용 펌프·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에 쓰이는 주단조 소재가 주로 생산되며 향후 풍력 발전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수주 전망
NH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전문가는 두산중공업의 신사업이 내년 기존 사업 부문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본다.

최진명 연구원은 "2023년부터는 원자력/천연가스/수소/해상풍력 관련 물량이 석탄/열병합 관련 수주 물량을 능가하며 포트폴리오 변화가 예상되고 원자력 관련 물량도 전통 원전에서 SMR 중심으로 변화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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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사우디 공장 수주 2022.02.11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단조 합작회사인 Tuwaiq Casting & Forging과 1조원 규모의 주단조 공장 EPC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공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건설된다. 공장은 오는 2025년 중 완공 예정이다. [사진=두산중공업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