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난다는 기대감 속에 그린에너지를 향해 가고 있다. 또한 사우디 1조원 공장도 수주하며 실적도 늘리고 있다. 전문가는 두산중공업이 지배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에 따른 정상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8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수소와 해상풍력 가스터빈, SMR(소형원자로)를 지속 확대한다.
NH투자증권 최진명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전통기계 중심에서 천연가스/신재생, 원자력/SMR로 사업 무게 축이 이동 중"이라며 "최근 2년간의 시장 변화 및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고성장, 첨단분야, 정상화'가 부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의 주가도 18일 전 거래일보다 10% 가까이 오르며 1만8500원(+9.79%)을 기록했다.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 경영 정상화 기대감 때문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유입에 상승했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1조1500억원 중 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두산중공업의 순부채 규모는 2.5조원대까지 감소한다.
최진명 연구원도 "재무적 위기 상태로부터 탈출함에 따른 높은 시장의 관심이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 및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주조(금속을 가열하여 용해시킨 뒤 주형에 주입하여 일정한 형태의 금속 제품을 만드는 것) · 단조(금속 재료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 압력을 가하여 특정 형체를 만드는 것) 공장 EPC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는 사우디 내 석유 화학 플랜트용 펌프·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에 쓰이는 주단조 소재가 주로 생산되며 향후 풍력 발전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문가는 두산중공업의 신사업이 내년 기존 사업 부문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본다.
최진명 연구원은 "2023년부터는 원자력/천연가스/수소/해상풍력 관련 물량이 석탄/열병합 관련 수주 물량을 능가하며 포트폴리오 변화가 예상되고 원자력 관련 물량도 전통 원전에서 SMR 중심으로 변화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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