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금값]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에 안전자산으로
금값 시세적 상승추세 접어들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과 전통적인 안전자산 금의 시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국면 속에 시세가 교차했다. 가상화폐 대세 속에 2년간 하락추세였던 국제금값이 월봉 기준 상향 돌파했다.
22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당 금 선물 가격은 하락 추세의 고점 저항대를 월봉 기준으로 상향 돌파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7분 4월 인도분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5.65% 오른 1905.4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국제 금값이 190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 추세를 보인 것이다.
흥국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금값은 2020년 코로나 초기 국면 정점 이후 하락 추세의 고점 저항대를 월봉 기준으로 상향 돌파했다"며 "금 가격은 장기 상승 추세에 있으며 다시 상승 추세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금값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격화되자 하루사이 5% 오르는 등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의 수혜를 받는 모습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에 대한 독립을 선포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을 투입시켰다. 이들 지역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칸스크인민공화국으로 독립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예측이 어려운 전면전 발생 가능성에 따라 증시가 움직이면서 증시의 방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장세"라고 지적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러시아, 서방국가 모두 무력이 아닌 외교적 해결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전면전까지 격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상황이 수시로 급변하는 만큼 시장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러시아 증시는 하루동안 12% 하락했고 유럽증시도 2.17% 내렸다. 국내증시도 코스피가 2706.79 (▼1.35%), 코스닥은 868.11 (▼1.83%)로 양시장 모두 22일 하락 마감했다.
금값의 상승세는 앞으로 금값 상승 추세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변준호 연구원은 "불황 국면을 반영하기 시작한다면 금 가격의 상대적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도는 더 높아질 것이고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역시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현 수준에서의 저향이냐 혹은 현 수준에서의 상승 본격화냐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정학적 뉴스에 주목하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후 5시 35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마켓에서 24시간 전 대비 18만1000원(-0.40%) 하락한 4526만9000원이다.
다른 가상화폐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번주 차트에서 최근 7거래일 전 대비 하락했다. 다만 이날 하락폭을 줄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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