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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대선 여론조사] 금리 인상 국면, 여론은 ‘물가안정’>‘대출규제 완화’

재경일보-여론조사공정(주), 대선 여론조사와 함께 다음 정부 우선과제 여론조사 실시

재경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다음 정권에 물가 안정을 가장 바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시킴으로써 금리 인상 국면은 일단 중립 기어를 넣었지만 향후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는 있지만 대출이자가 오르면서 대출차주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여론조사공정(주)이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다음 정부 우선 과제'를 물은 질문에서 응답자의 24.5%가 물가 안정을 선택했고 11.8%가 대출 규제 완화를 선택했다.

여론조사공정(주)의 서요한 대표는 "5가지 보기중 '물가안정'이 가장 높은 응답을 보인것은 매일의 일상에서 가장 피부적으로 느끼는 것이 물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5가지 보기들이 도토리키재기 정도로 나타난 것은 이 모든 과제가 모두 중요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재경일보 여론조사
자료=여론조사공정, 재경일보

실제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물가상승율을 올해보다 예상치보다 크게 잡았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내 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4일 2월 금통위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전망(11월)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짧은 기간에 물가 상승 확산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공급측 요인뿐 아니라 수요측 요인이 확대된 점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이주열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회복 등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커진 점도 고려해 물가상승률을 상향 조정했다"며 "만약 전면전을 전제로 하면 원자재 가격 등이 크게 올라 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 연구원은 "OPEC+ 회의는 러시아 발 공급 부족 우려에도 불구하고 4월 증산 규모를 일일 40만 배럴로 유지하며 유가의 상방 압력을 높였다"며 "WTI, 브렌트유 모두 배럴당 $110을 상회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인플레이션 경계심도 현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25bp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경우 향후 인상 폭을 50bp로 높일 수 있다며 여지는 남겨뒀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전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인플레 증가와 금리 인상 등은 수요 감소•공급 증가 기존 주택 매매•전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구축 공실•신축 미분양 주택 증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재경일보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이뤄졌다. 여론조사공정은 지난 3월 1일과 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5%, 표본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 및 가중값(림가중) 처리하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