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한줌] 나스닥, 100일 넘게 하락하며 고점대비 20% 하락
전쟁리스크가 낳은 변동성, 계속될 움직임
미국 뉴욕증시의 조정장에 전문가는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뉴욕증시의 대표 기술주인 나스닥이 100일 넘게 하락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지정학적 우려에 뉴욕증시 투자자들에게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엄습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손주섭 위원은 8일 "나스닥은 작년 11월 19일 이후 108일간 하락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2010년대 이후의 나스닥 조정 사례의 평균/중앙값 수준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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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측면에서는 과거 최장기간 하락 기간인 117일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매크로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서방국가는 러시아 경제제재에서 제외시켰던 에너지 수출 제재를 논의하고 있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3차 세계대전은 핵전쟁이 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여기에 나스닥 지수 뿐 아니라 독일 DAX 등 주요 글로벌 증시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보수적 관점 유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위원은 "현 불확실성 상황 및 과거 낙폭 및 조정 기간 고려 시, 글로벌 증시의 추가적 조정 가능성 존재하므로 보수적 관점 유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시는 나스닥을 비롯한 3대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빠지며 1만2830.96 (-3.62%)에 마감한 가운데 S&P500 4201.09 (-2.95%), 다우 3만2817.38 (-2.37%)에 마감했으며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도 1951.33 (-2.48%)에서 하락 마감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었고, 이에 미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는데 시장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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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리스크가 낳은 몇 발은 아직 장전중
변동성 장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탈세계화 변수는 남아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제재를 두고 독일은 에너지 제재 제외 입장을 미국은 관련 입장 유보 상태다. 이란 핵 협상 타결은 아직이고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장기화 요인을 더했다.
공급망 문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공급망 재편 영향도 고민거리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관점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쏠려있기도 하지만 핵심은 공급망 문제이기 때문이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원유 및 다른 원자재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 리스크가 남아있음을 의미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에 따른 영향을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짚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증시 움직임이 전쟁 뉴스에 좌우될 것"이라며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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