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증시는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1.5%에서 2% 내외의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부담이 아직 남아있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인이 된데 따른 정책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이날 한국 증시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4차 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상품선물시장이 급락하자 미 증시와 유럽 증시가 최근 하락을 뒤로하고 상승한 점과 더불어 달러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14원 내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 노선에 대해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 이 문제에 대해 냉담해졌다"며 한발 물러난 입장을 보였고 러시아와 영토문제에 대한 협상 의사도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NDF(역외선물환)에서 1,224원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염승혼 이사는 "미 증시 상승보다 유가의 급락이 더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최근 무기력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금일 2% 정도의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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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110.2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0.84% 내렸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 물가 상승세가 완화와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유가 뿐만 아니라 러-우크라 전쟁으로 인해 급등했던 알루미늄, 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공급측 인플레이션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8.8%로 예상치(+8.6%)는 상회하였지만 전월치(+9.1%)는 하회한 모습이었다.
◆ 전쟁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계속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되었다고 할수 있지만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상존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되었을 뿐 끝난건 아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값 인상을 불러온 러시아 제재가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미중관계도 변수다.
나정환 연구원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원자재 가격에 대한 상방압력은 지속될 수 밖에 없기에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서상영 본부장도 "여전히 상품가격이 높은 수준인 점은 부담이고 전일 중국 증시 장중 급락의 원인인 미 상무부의 러시아 관련 중국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 언급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 대선, 전쟁 피해주 상승 가능성 속 리오프닝, 경기민감주 관심 지속 의견
전문가는 대선 이후 유리할 종목과 전쟁 리스크가 완화된 만큼 전쟁관련주의 하락과 피해주의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 그리고 리오프닝과 경기민감주의 관심 지속 등을 투자 의견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인 면과 유통,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리오프닝 관련업종에 대한 지속 적인 관심을 코멘트했다.
NH투자증권 측은 "글로벌 제조업지표 개선과 일부 물류대란 해소 조짐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겠고 우리나라 정부의 본격적인 거리두기 완화 검토 소식에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관련해서도 그는 "최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된 만큼 경제지표나 대선 이후 정부정책 관련 모니터링을 통해 종목별로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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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환 이사는 대선에 따른 대형건설주, 원자력발전주, 유틸리티, 교육주 수혜 전망과 전쟁 피해주 반등 가능성을 전망했다.
염승환 이사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결과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야당의 후보가 당선. 야당 후보의 공약이 실천된다면 대형건설주, 원자력발전주, 유틸리티, 교육주에 상대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전쟁수혜주는 금일 급락이 불가피한 반면 피해주들은 한차례 강한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무기력한 시장이지만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며 투자한 기업을 한번 더 점검하라고 말한다.
염승환 이사는 "한국 증시는 8개월간 이어진 조정으로 전쟁 리스크에도 전저점을 지키고는 있지만 너무나 무기력한 상황이고 물가 상승, 경기둔화, 긴축 등의 악재가 여전하나 이는 충분히 시장에 반영된 상태인만큼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며 "시장에 흔들리지 말고 투자한 기업을 한 번 더 점검하고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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