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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코스닥 상승…물가상승 우려 속 혼조세 출발

[한국증시 시황] 물가가 발목잡은 미국증시에 한국증시도 영향

한국증시 투자 심리가 물가가 발목 잡은 미국 증시 영향과 고물가 우려 속에 위축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영향 속에 한국증시는 혼조세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9%로 예상치(7.8%)를 소폭 웃돌며 물가불안을 불러냈다. 이번 사승률은 40년래 최고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도 4월 중순 발표되는 3월 물가지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양국 외무장관의 터키 회담에서도 별 소식이 없었다.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물가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은 커진 모습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 가격 급등이 본격화된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이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유럽과 미국증시에서 물가상승 우려가 기술적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증시 하나은행 딜링룸 2022.03.11
11일 하나은행 딜링룸의 상황판이 한국증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SK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다음주 3월 FOMC에서 25bp인상 가능성 우세한 가운데, 이 날 시장에서는 연준의 다음 긴축 행보와 관련된 코멘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도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은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인데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려면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어야 하고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러한 것들이 확인될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봤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예상하지 못한 이슈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존재해서 여전히 보수적 관점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11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82포인트(0.44%) 내린 2,668.50, 전장보다 4.61포인트(0.52%) 높은 893.69를 나타냈다.

전문가는 하방 압력 속 한국증시가 변동성 장세 지속 속에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재부각,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경계심리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장 마감 후 전해진 북한의 신형 ICBM 미사일 발사 및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이슈가 국내 지정학적인 리스크를 부상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염승환 이사는 "변동성 장세는 지속되지만 하단도 단단한 만큼 지수 박스권 속에서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정책주와 실적주는 당분간 시장보다는 강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고 정책주 중에서 가치대비 저평가된 건설주들의 랠리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염승환 이사는 4분기 실적 호전주 중 올해도 실적 호전이 이어질 종목들은 지수와 무관한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 연준은 다음 주 3월 FOMC가 예정되어있다. 연준은 강한 긴축 정책이 자칫 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고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FOMC에서 25bp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 이에 맞춰 지수에 따른 대응은 뒤로 미뤄야하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단 다음주 중반 예정된 3월 FOMC가 지나봐야 위축된 투자심리가 다소 해소될 여지가 있다"며 "이 때까지는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과매도 영역에 진입 했으므로 매도 대응은 지양해야한다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며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의 중심에 있는 만큼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지수 움직임이 급변하면서 매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주의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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