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하며 2,620대까지 밀렸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0.91%) 내린 2,621.53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7일(2,614.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5.34포인트(0.58%) 낮은 2,630.31에서 시작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1.16% 하락한 2,615.08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77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4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은 6065억원, 기관은 38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1%를 돌파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었다.
다만 지난 1∼2월 중국의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시장 예상을 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3월 FOMC를 앞두고 긴축 부담이 확대됐다"며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데 따라 지역별 추가 봉쇄 조치에 대한 우려도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3.02%), 현대차(-0.91%), 삼성SDI(-0.81%), LG화학(-3.94%)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10%)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신저가 경신을 이어갔다.
원전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은 두산중공업도 차익실현 속 4.50% 하락했다. HMM(-7.83%), 하이브(-4.21%), SK바이오사이언스(-7.48%) 등의 낙폭도 컸다.
반면 금리 급등에 카카오뱅크(5.42%), KB금융(1.61%), 신한지주(0.66%), 하나금융지주(2.26%), 우리금융지주(1.40%), 메리츠금융지주(7.40%)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01%), 은행(3.82%), 금융업(0.45%), 의약품(0.46%)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계(-3.23%), 운수창고(-2.88%) 등의 낙폭이 컸다. 새 정부의 수혜주로 관심을 모았던 건설업도 2.5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14%) 내린 871.2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24%) 낮은 870.33에서 출발해 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874.73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을 시도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전날 급락으로 코스피보다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57억원, 기관이 25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65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29%), 펄어비스(-3.57%), 셀트리온제약(-2.32%), 위메이드(-3.78%) 등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4123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7조694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