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노트] 코스피, 0.5% 내외 상승 출발 전망
국내 증시가 21일 3월 넷째주를 맞은 가운데 전문가는 상승 출발을 전망한다.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상수가 되었다고 지적하며 금일 종목별 순환매 대응을 언급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선물옵션만기 부담에도 지난 15일(미국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긴축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일(현지시간) 전장보다 274.17포인트(0.80%) 오른 3만4754.9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51.45포인트(1.17%) 뛴 4463.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06포인트(2.05%) 뛴 1만3893.8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한 주간 다우 지수가 5.5%, S&P 500 지수가 6.1%, 나스닥 지수가 8.2% 각각 상승했다.
전문가는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가져올 국내 증시의 긍정적인 영향을 두고는 긍정적이라고 하면서도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한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21일 "미 증시가 나스닥이 2% 넘게 강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더불어 연준위원들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언급은 달러 강세를 불러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미 증시 상승 원인이 결국 여러 악재성 재료를 뒤로하고 수급적인 요인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될 것"이라고 봤다.
서 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며 외국인의 수급 부담에 매물소화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주 시장의 금리 관련 불확실성을 불식시킨 FOMC는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지속되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며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긴축 경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시장은 이미 이를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긴축 자체가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상황은 아직 극적인 반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변수가 아닌 상수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에 따른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나타나며 경기둔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시장은 해당 사태를 점차 상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침체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장단기 금리차가 여전히 축소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지난 2월 말부터 심화된 우크라이나 사태 발 에너지 가격 급등, 수요 위축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며 "주가 측면에서는 상당부분 우크라이나 사태 충격을 반영해왔으며, 유가, 곡물 등 주요 상품가격들의 과열 현상도 3월 초 이후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관련 시장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상수가 된가운데 주가는 이미 이를 반영했고 FOMC 불확실성도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 연준의 3월 FOMC가 종료되면서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었고, 러시아가 달러국채 이자를 지급하고, 러시아 CDS 프리미엄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등 러시아 디폴트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며 "이에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금일 증시 투자 전략으로 종목별 순환매 중심 대응을 짚었다. 4월 말 한국 수출입 지표 및 글로벌 제조업지수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다보니 여기에 관심을 두어야할 여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지난주 증시 반등 구간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낙폭과대업종(반도체, 화학, 디스플레이)과 중국 심천 락다운 해제 및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해제에 따른 리오프닝 관련주(유통, 여행, 엔터테인먼트)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기준금리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연 경제펀더멘털이 금리상승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앞으로 소비, 수출 등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당분간 종목별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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