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오전] 코스피 상승, 코스닥 하락 출발후 양지수 상승 중
한국증시가 22일 오전 혼조세로 출발한 가운데 전문가는 이날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격적인 발언 여파로 하락 마감한 점이 한국증시에 부담 요인이었다.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물가 전망 악화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 입장을 드러낸 가운데, 필요 시에는 중립금리 수준 예상선은 2.5% 이상으로 긴축할 수 있다면서 5월 뿐만 아니라 다른 회의에서도 공격적인 긴축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파월 의장의 스몰스탭이 빅스탭으로 커질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다가오는 회의에서 양적 긴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은 5월 혹은 6월 FOMC에서도 이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4포인트(0.58%) 내린 3만4552.9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4포인트(0.04%) 내린 4461.18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38포인트(0.40%) 떨어진 1만3838.46에 장을 마쳤다.
여기에 파월 의장이 상품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경제 활동이 억제되고 공급망이 더욱 교란될 수 있어 경기 둔화 우려를 높인 점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또 다른 부담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부른 물가는 한국 증시에 영향을 계속 미치고 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기준 전일 대비 7.09% 상승한 배럴당 112.12달러로 마감했다. EU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사우디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소식도 보도된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110달러 선을 재차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 긴축이라는 악재는 시장에 반영되었고 이제는 상수라서 증시 영향은 제한되겠지만 전쟁리스크로 인한 물가는 상황에 따라서 증시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쟁이 빨리 종료되어야 시장 추세 회복이 가능. 지금처럼 전쟁이 지속된다면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은 미국 증시 낙폭이 제한된 점이다. 실적 기대주의 저가 매수 유입도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준의 발언은) 사실상 3월 FOMC에서 언급했던 내용에 비해 크게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시장 역시 상당부분 반영해오고 있었다는 점이 21일 장 후반 미국 증시 낙폭 축소 배경이었던 것"이라고 분석했고 서상영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재한적인 움직임을 보인 점,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 중심으로 하락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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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는 외국인의 흐름과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제한적 흐름 및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22일 "외국인의 행보에 주목하며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고 한지영 연구원도 "금일은 싱가폴 국부펀드의 대형 바이오 업체 블록딜 수요예측 소식, 국제 유가 재 상승 등과 같은 개별 재료에 따라 업종 및 종목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을 소화하면서 제한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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