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기구(WMO)는 세계 기후 이상에 따른 재해에 대응할 조기경보시스템을 5년 이내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BBC는 보도했다.
유엔은 세계 기상기구(WMO)에서 기상이변에 대한 조기 경보가 5년 이내 전 세계 모든 나라에 통보될 수 있도록 조기경보시스템 개발을 요청했다.
세계 기상 기구(WMO)는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에 약 15억 달러가 필요하며 올해 11월까지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0년 동안 평균적으로 기후 이상 현상이나 홍수 등의 재난이 매일 발생했다. 또한 온난화로 인해 기상 이상 현상이 지난 반세기 동안 5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경고 시스템으로 홍수와 태풍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가 지난 50년 동안 크게 감소했다.
다만 개선의 규모는 거주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해 허리케인 이다(Ida)가 루이지애나에 상륙했다. 허리케인 이다(Ida)는 지금까지 미국 본토를 강타한 태풍 중 5번째로 강했다.
효과적인 예측과 조기 경보 시스템 덕분에 수만 명이 대피했고 전체 사망자는 100명 미만이었다.
이는 지난 2019년 남부 아프리카를 강타한 태풍 이다이(Idai)로 인해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전역에서 약 1000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과 대조된다.
경고가 발령되었지만 농촌 지역에서 재난 대피 정보가 효과적이지 않았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이상에 따른 재난이 악화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조기 경보와 대처가 생명을 구한다. 기후 예측력을 높이고 대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엔은 조기경보시스템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으로 중앙 및 서아프리카, 카리브해 및 태평양의 작은 섬 등 개발도상국들을 꼽았다.
WMO는 기상 경보 시스템을 개선하고 최빈국에 이를 구축하는 데 약 1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