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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회장 1주기..농심, 한국의 식품 외교관

농심은 한국의 식품 외교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의 역작 글로벌 브랜드 '신라면'은 전세계 100여개국에 수출 돼 한국인의 입맛을 전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라면으로 세계 1등을 해보자는 목표가 있었고 한국의 매운맛을 고집하며 세계 무대로 나갔다. 그에 대해 '라면왕'이라는 별명이 붙은건 이유가 있다.

그는 라면을 간편식이 아닌 주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우리 입맛에 맞고 영양이 충분하며 값이 싼 대용식 개발에 매진했다. 신라면은 이렇게 탄생했다. 신라면은 현재 수많은 국가에 수출되고 있고 2020년에는 44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농심 미국 제2공장이 내달 가동된다. 이에 따라 연간 3억5천만 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에서 연간 총 8억5천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미국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과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심은 기대하고 있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LA 공장 바로 옆에 약 2만6800㎡(8100평) 규모로 지어졌다.

28일 신 회장의 업적에 대해 식품 업계 관계자는 재경일보에 "라면에 대한 품격을 높여 놓은 점이 신 회장이 높게 평가될 수 있는 점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 1주기가 농심 본사에서 지난 27일 진행됐다. 고인의 흉상을 제막하고 농심은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간소하고 소탈하게 추진하자는 유족의 뜻에 따라 최소 규모로 차분하게 고인을 기렸다고 농심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