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완성차 첫 NFT 발행...전기차 주제
송호성 사장, 기존보다 강화된 전기차 실적 목표 제시
증권가 "중장기 적으로 상품성, 브랜드 경쟁 우위 중요"
기아가 완성차 기업 최초로 NFT(대체 불가 토큰)를 발행했다. '기아 EV의 현재와 미래'라는 이름의 NFT는 기아 디자인센터가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EV6' ▲2023년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EV9의 콘셉트카 '콘셉트 EV9' ▲올해 상반기 출시될 '니로 EV'를 디지털 아트로 제작한 것이다.
기아는 EV NFT와 관련해 2030년 전기차 120만대 판매 목표를 언급한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2027년까지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12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기아 전기차의 오늘과 내일을 기록한 NFT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가 언급한 친환경차 120만대 판매 목표는 이전보다 높아진 목표다. 기아가 지난 3일 송호성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는 이를 보여준다.
기아는 앞서 언급된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120만대 판매는 이날 행사에서 나왔다. 지난해 동일한 행사 때 발표한 목표치(87만 7천대)보다 약 36% 높아진 수치다. 이렇게 되면 기아가 제시한 2030 전체 판매량 400만대 중 30% 가량이 전기차로 채워진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세계 전기차 시장 선도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전기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며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판매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구조를 갖추며 전기차 판매비중 52%를 달성하는 한편 한국ᆞ∙북미ᆞ∙유럽ᆞ∙중국 등 환경규제 및 전기차 선호가 강한 주요 시장에서는 최대 78%까지 높인다.
기아는 이를 위해 ▲전기차 라인업 강화(기존보다 3종 추가된 14개 차종 출시) ▲현지 생산체제 구축(한국은 연구ᆞ∙개발ᆞ∙생산ᆞ∙공급을 아우른 글로벌 허브 역할 담당하고 미ᆞ∙중ᆞ∙인도ᆞ∙유럽에서도 전기차 생산) ▲배터리 수요 증가(2030년 119GWh)에 따른 수급 전략 수립과 기술 고도와 추진ᆞ∙합작법인ᆞ∙현지 아웃소싱 강화 ▲충전 인프라 및 제휴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전문가는 기아 EV의 시작이 양호하다고 하면서도 향후 상품성과 브랜드 경쟁 우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연구위원은 "기아는 EV6의 성공을 내년 출시될 EV9으로 이어가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며 "EV 사업의 첫 단추는 양호하게 꿰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생산량 확대 등 외형 투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상품성/브랜드 경쟁 우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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