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뜨는주식] 안철수 발표 이후 안랩 주가 급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0일 국무총리를 고사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로 인해 안 위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 주가가 급락했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안랩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안랩에 대한 매수를 4거래일 째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매수는 지난 25일 80억원, 26일 44억원, 29일 132억원이 있었고 안랩 주가가 급락한 30일에도 매수 규모가 꺾였을 뿐 82억원 순매수가 일어났다.
100억원 넘는 외국인 순매수가 있던 29일, 외국계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 이티에프'가 안랩 지분 14.96%를 확보해 2대 주주로 등극했다는 공시가 있었다. 18.6%를 보유한 안 위원장과 3.6% 차이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이 양매도를 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외국인의 그동안 행보는 안 위원장의 총리 입각으로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염두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에 입각하게 되면 법에 따라 지분을 전략 백지신탁해야한다.
백지신탁은 고위공직자가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경우 이해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고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로 대상자는 주식을 전량 팔아버리거나 수탁회사에 백지신탁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는 직접 혹은 간접이라도 처분하고 고위공직자가 되라는 뜻이다.
다만 안 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 입각설과 6월에 있을 지방선거 출마설도 일축함으로써 백지신탁은 없는 일이 됐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안 위원장이 총리직을 맡을 일이 없다고 말한 30일에도 왜 순매수를 유지했을까. 29일에 있었던 퍼스트트러스트의 대규모 지분매입 공시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퍼스트트러스트는 미국의 ETF 운용사다.
이 영향으로 안랩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2%(-1만6300원) 하락한 1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21만8500원)를 경신한 24일(종가 14만5000원)과 이후 하루(3월 29일)를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이날도 이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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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안랩 주가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국무총리 고사 보도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안랩 주가는 안 위원장과 손잡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8일 7만800원이었던 안랩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24일 장중에는 3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안랩 주가는 5일 이동평균선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금 20일 평균선에 근접해가고 있다. 안랩 주가의 5일 이평선은 13만5220원, 20일 이평선은 10만3395원이다. 5일 이평선은 이 -7.27%, 20일 이평선은 +2.88%로 아직 데드크로스(20일 이평선이 5일 이평선을 앞서가는 시점)에는 근접하지 않았다.
현재로써 안랩 주가는 향후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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