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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알미늄과 쌍방울, 쌍용차 인수설에 뛰는 주식들

[한국증시 노트] 투자자의 시선은 쌍용차 인수자로

쌍용자동차 인수자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린 것일까? 1일에도 증시에서는 쌍용자동차 인수 후보군을 물색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시작은 남선알미늄이다. 남선알미늄은 쌍용자동차가 공시를 통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맺은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이 무산되었다고 공시한 28일 이후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남선알미늄은 28일 전 거래일보다 29.91% 오르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3월 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30일에는 18.21%의 상승률을 보였다. 남선알미늄은 포털 다음의 검색상위주에도 이름을 올렸다. 남선알미늄은 25일 2,675원에서 31일 4,320원까지 상승했다. 1일은 13.66% 하락 마감했다.

우선주도 크게 올랐다. 남선알미우는 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5일 2만3,350원을 보이던 주가는 1일 5만9,000원까지 올랐다.

남선알미늄 주가 2022.04.01
남선알미늄 시세 [사진=증권플러스 캡처]

남선알미늄의 상승세에는 SM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SM그룹은 지난해 7월 쌍용차 인수의향서 제출에서 HAAH오토모티브·에디슨모터스, 이엘비앤티 등 11곳에 포함되었다. SM그룹은 쌍용차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지만, 막판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투자자들이 SM그룹의 과거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던 경험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다 전날인 31일 쌍방울과 광림이 등장했다. 쌍방울그룹은 과거 이스타항공 인수전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이 영향으로 쌍방울(29.49%)과 광림(30.00%)을 비롯해 나노스(29.76%), 아이오케이(29.96%) 등 다른 계열사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쌍방울 주가 2022.04.01
쌍방울 시세 [사진=증권플러스 캡처]

쌍방울그룹은 과거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1천억 원대 자금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인수전에는 계열사 미래산업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쌍방울그룹은 다른 계열사까지 대거 참여하면 쌍용차 인수 자금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한 언론사에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 컨소시엄을 통해 5,000억 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KH 그룹도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KH 그룹주인 KH 필룩스(26.53%), KH E&T(24.58%), KH 일렉트론(21.44%)도 급증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3,049억 원에 쌍용차를 인수·합병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2,743억 원을 지난달 25일까지 내지 못하면서 쌍용차와의 계약이 해제됐다. 이날은 관계인 집회(4월 1일) 5영업일 전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포함됐던 재무적 투자자 중 키스톤PE와 KCGI가 발을 빼면서 자금 확보를 못 한 탓이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쌍용차의 계약 파기가 일방적이라며 법원에 계약해제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법원이 쌍용차에 허가한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기한 마감은 10월 15일이다.

투자자가 쌍용차 사안에 주목할 정도로 쌍용차는 매력적인 매물일까. 쌍용차는 작년 매출 2조4,172억 원, 영업손실 2,606억 원을 기록했다. EY한영회계법인이 밝힌 쌍용차 존속 가치는 6,200억 원 청산가치는 9,800억 원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에 대한 감사의견을 올해도 이어갔다. 삼정회계법인은 "계속 기업으로써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라며 "경영개선 계획 등의 실현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차 주식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현재 상장폐지 관련 개선 기간은 4월 14일까지다.

쌍용차는 이번 재매각을 통해 경영 현안에 대한 불투명성을 해소하고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장폐지 개선 기간 연장도 한국거래소에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단 시일 내 재매각을 성사해 불안을 해소하고 장기 성장 토대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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