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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2,800선 도전하나...하락 출발

[한국증시 시황] 코스피∙코스닥 내림세로 시작

코스피가 2,800선 진입에 성공할까? 전문가는 4일 증시가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삼성전자 실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본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의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가 다시 역전됐다. 10년물과 3개월물을 제외한 대부분 만기 물에서 금리 차이가 역전이 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FOMC에서는 50bp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 장단기 금리 재역전 속에서도 미국 노동부가 3월 미국 고용지표가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과 시간당 임금에서 양호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의 제조업 지수를 시장 전망치 아래로 하회시켰다. 3월 ISM 제조업 PMI(구매관리자) 지수는 예상치(59.0)보다 낮은 57.1을 기록했다.

전문가는 연준의 긴축 행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빅스텝(50bp 인상) 명분을 강화해주는 요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고용시장을 포함한 미국의 경기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고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도 "시장의 의견은 견조한 3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긴축 행보를 더욱 지지할 것이라는데 모였다"고 전했다.

코스피 주식 투자 2021.04.04

삼성전자가 오는 7일 발표할 잠정 실적은 1분기 실적발표 기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낮다는 점은 변수다. 한지영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30.5%대로 2009년,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은 외국인 역시 한국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라며 "전반적인 실적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스피가 이번 주 2,800선에 진입할지가 관심이 쏠린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금리차 축소 논란, 우크라이나-러시아 협상 진행 과정, 3월 FOMC 의사록, 삼성전자 잠정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2,8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가 2,670선에서 2,810선까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는 금일 증시에 대해 개별 기업 중심의 박스권 장세를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수출 대기업들의 강세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개별 기업 중심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간 하락에 따른 주가 선반영 및 가격 매력 부각은 지수의 하방을 단단히 해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는 4일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37포인트(0.56%) 내린 2724.48을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포인트(0.18%) 낮은 938.9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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