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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일 잠정 실적...1분기 실적발표 본격화

[한국증시 노트] 곧 오는 올해 첫 분기 실적
삼성전자 양호한 실적 전망에 주력 수출 품목 실적 양호
외국인 코스피 비중 작지만 시간 지나면 희석될 수도

삼성전자가 오는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의 1분기 실적발표 시즌도 다가오고 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이 1분기 영업이익 13.8조 원(+47.9%)을 전망한 가운데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 13.5조 원(+44%),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 13.3조 원, 다올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 13.1조 원(+39.6%),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 12.6조 원(+34.6%)을 전망했다. 전년 대비 30% 넘는 고성장세를 전망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비수기인데도 양호한 실적은 한 자릿수 중반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1,200원을 상회한 원/달러 환율, 북미 고객사와 자사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장기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사업 관련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이런 중대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중장기 전략이 중요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LPDDR5X D램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LPDDR5X D램. 삼성전자는 지난 3월 3일 이 D램이 퀄컴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7.5Gbps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1분기가 양호한 실적으로 국내 증시의 1분기 실적발표 기간을 열 가능성이 있지만 기대감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의 지분율이 2016년 이후로 최저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30.5%대로 2009년,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은 외국인 역시 한국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라며 "전반적인 실적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3월 한국 수출이 예상치(+17.5%)를 상회한 +18.2% 증가율을 보였고 3월 일평균수출에서도 2월(+17.6%)보다 높은 (+23.4%) 개선한 점은 주목할 요인이다.

이 때문에 1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대한 부정적인 우려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반도체(+38.0%) 등 자동차(-9.7%)를 제외한 주력 수출 품목들도 예상보다 견조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실적발표 기간과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부정 섞인 우려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환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수출 대기업들의 강세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개별 기업 중심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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