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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정점 통과, 눈여겨볼 주식업종은?

[한국증시 노트] 안정화되는 국제유가
원자재 상승과 국제유가로 산업재 주가 부담
국내 증시 변동성 잦아들 전망, 낙폭 큰 종목 관심 조언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유가 상승폭을 키워왔다. 서부 텍사스유 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 8일(현지 시각) 130.5달러까지 오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유가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주 100달러 선을 밑돌며 급변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국내 산업재 주가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산업재 주가는 정체다. 조선주는 지난주 현대삼호중공업의 6척 수주(컨테이너선 4척과 LNG선 2척)와 삼성중공업의 6척 수주(컨테이너선 5척과 LNG선 1척) 소식이 있었지만, 원자재가 상승과 유가 급변동에 실적 부담 요인이 생겼다.

기계주도 유가 급변동에 전통 산업재에서 기술적 하락이 발생했다.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유가는 단기 변동이 커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리오프닝 기대도 잠재적 상승 요인"이라고 전했다.

변동성을 보이는 국제유가이지만 러시아산 원유 퇴출이 없는 한 이미 정점을 통과했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 국가들이 하루 500만 배럴 규모의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제재하려는 미국의 행동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다음으로 원유를 많이 소비하는 중국의 '코로나 무관용 정책'과 미국 주도 전략 비축유 방출, 이란 핵 합의 복귀 기대,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등이 유가의 단기 상방 변동성을 제어하는 형국이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상황은 빈번한 유가 상방 변동성을 자극하는 재료이지만 최근까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재' 가능성을 일축해온 유럽(EU)의 정책 선회가 없는 한 국제 유가는 이미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WTI 유가 예상 범위는 배럴당 75~115달러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가 안정화된다면 변동성도 잦아들 모습이다. 전문가는 1분기 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에 관심을 보이라고 조언한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는 등 지정학적 우려가 정점을 통과한 모습이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2분기에는 잦아들 전망"이라며 "1분기 동안 낙폭이 컸던 IT, 자동차, 헬스케어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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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원유 국제유가
한 인부가 원유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