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상승에 뉴욕증시 상승 마감
글로벌 주식시장, 기업실적 힘입어 상승 전망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는 4일(미 동부 시간) 상승 마감했다. 중국 금융당국도 미국에 감독권을 일부 양보했다는 소식도 중국 기업 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4월이 그동안 계절적 강세에 보였다는 점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9.2%의 지분을 취득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는 소식에 27% 급등했다. 머스크가 새로운 소셜 플랫폼 구축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 내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 감독권을 놓고 미·중 양국 간 신경전이 중국의 양보로 일단락됐다. 중국 금융당국의 양보로 징동닷컴, 알리바바, 텐센트뮤직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전기차 관련주도 상승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소식과 함께 실적 호조로 5% 넘게 올랐다. 1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전년 1분기 대비 68% 늘어났고 독일 베를린과 미국 오스틴 신규 공장이 가동해 신규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 니오, 리오토는 감독권 양보와 함께 판매실적 호조까지 겹치며 상승했다. 이중 니오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5일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가 2% 가까이 상승했다"라며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전해지며 빅테크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기여를 했고 역사적으로 4월은 계절적 강세가 뚜렷했다는 점 또한 투자자들에게 강한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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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61포인트(0.30%) 오른 3만4921.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78포인트(0.81%) 상승한 4582.6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1.05포인트(1.90%) 오른 1만4532.55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는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1분기 기업 실적발표 기간을 맞아 상승 추진력을 얻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지난 3월까지 우크라이나 사태와 물가 상승, 경기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정 기간을 거쳤다. 아직 조정 요인은 남아있다는 점은 변수이지만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주식 위주로 점진적인 주식 비중 확대가 조언으로 나온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마다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연준의 빅스텝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의 상승흐름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물가 부담 완화 가능성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라며 "연준의 긴축 행보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를 잠재우고 글로벌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한다면 머지않아 글로벌 경기는 저 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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