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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소유 아닌 거주 목적"..부영의 임대 사업

부영의 '사랑으로'는 이 건설사를 대표하는 주택 브랜​드다. 2006년 론칭한 '사랑으로'는 '사랑으로 지은 집', '사랑으로 가득한 집'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부영이 지은 집에 사는 모든 입주자들이 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이 회사의 철학이 담겨있다. 원앙을 형상화한 로고에는 화목한 가정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다. '사랑으로'는 순우리말 단어다.

부영 '사랑으로'는 2006년 1월 강원에서 분양을 시작했고 2020년 기준 전국 약 350개 단지, 27만여 가구에서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어찌보면, 부영의 해당 브랜드명은 건설사들의 네이밍 차별화 전략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아파트가 날로 고급화 되며 명칭이 변하고 있고 길어지고 복잡해지는 추세와는 다르게 부영은 주택이란 소유가 아닌 거주에 목적이 있다는 주거 철학 아래 해당 브랜드명을 고수하고 있다.

부영은 ​'사랑으로'를 통해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해 민간 건설 공공임대(분양 전환 임대) 위주로 사업을 벌여왔다. 분양에 집중하고 있는 여타 건설사와 달리 부영은 임대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과거 임대 사업자 등록과 함께 임대 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의 '세발 자전거론'은 두발 자전거보다는 느리겠지만 잘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담겼다. 공적 자금을 활용해 미분양 위험이 낮은 임대 사업을 영위하며 사민들에게 질좋은 공공 주거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부영은 '사랑으로'의 상징인 원앙 로고를 한국을 알리는 공공 외교 브랜드로 쓰고 있기도 하다. 부영은 해외에 초등학교를 지어주기도 했는데(2020년 기준 600여개) 해당 학교들에는 '사랑으로' 로고가 붙어있다.

부영은 이번에도 임대에서 분양 전환된 남양주 진접에 위치한 부영 회사 보유분 사랑으로 95세대를 이달 공급한다. 총 22개동 1080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2009년 준공됐으며 지하 1층 지상 15층으로 전용 84㎡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재경일보는 지난 4일 남양주 도농 모델하우스에 문의해 보니, 모집공고와 관련해 다음주 월요일인 11일 공고문이 올라갈 것이고 매매가는 4억3000만원에서 5억원이며 청약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해당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지난 달 4호선 진접선이 연장되며 진접역에서 서울역까지 52분만에 도착 가능해졌다. 지하철 개통과 함께 진접 일대 아파트의 호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진접 사랑으로 부영 단지 전경
▲진접 사랑으로 부영 단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