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주식, 7일 장 마감 이후 거래정지...11일 해제
주식도 액면 분할...낮은 거래대금으로 인한 저평가 탈피 가능성도
동원그룹주 중 하나인 동원산업 거래정지가 8일 이틀째를 맞았다. 동원산업 주식의 거래정지에는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있다.
동원그룹은 전날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는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합병기일은 10월 1일이다.
동원그룹은 지금까지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한 5개 자회사를 동원산업은 21개 자회사를 거느리는 지배구조로 되어 있었다. 이번 합병 추진은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사업에 흡수시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의도가 있다.
동원산업은 합병 이후 동원산업은 사업 부문과 지주 부문으로 나뉘어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 동원그룹 지주사 상장 효과. 액면 분할도 돌입
동원산업 주가는 액면 분할에도 들어간다. 동원산업은 7일 액면가 5,000원을 1,000원으로 나눠 발행 주식 총수를 기존 367만 주에서 1,838만 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동원산업 주식은 오는 11일 장전까지 우회상장 요인으로 인해 거래가 정지된다. 또한 오는 9월 8일부터 9월 14일까지도 거래정지된다. 신주 효력 발생일은 9월 14일이며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9월 15일이다.
회사는 이번 개편 이후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본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동원산업의 액면 분할로 인한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본다. 동원산업은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13억 원에 불과해 낮은 유동성으로 인한 주식 저평가의 요인을 지적받았다. 그러면서도 모호하다는 의견도 같이 존재한다.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동원그룹의 비상장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으로 흡수합병됨으로써 동원그룹 지주사가 증시에 상장하는 효과"라며 "액면 분할에 따른 유동성 확대는 긍정적이나 합병 배경이나 효과에 대한 부분은 다소 모호하다"라고 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합병 이후 동원산업의 최대 주주는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된다. 김 부회장은 합병 이후 동원산업의 지분을 48.4% 보유하게 되며 김재철 명예회장이 17.4%를, 자사주가 20.3%가 된다.
◆ 동원그룹, 참치부터 첨단 기술 분야로
동원산업은 동원그룹의 모태가 되는 기업으로 김재철 명예회장이 1969년 창업했다.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출시하며 식품 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이후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를 4대 중심축으로 사업을 해왔다.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 설립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2003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설립하며 금융 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동원그룹은 현재 2차전지, AI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로 사업을 영역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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