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노트] LG에너지솔루션 실적발표에 불어오는 2차전지 업종 실적 기대감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두고 국내와 외국계 의견 갈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날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자 2차 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8일 한국증시에서 삼성SDI(+3.09%)와 SK이노베이션(2.48%), LG에너지솔루션(+0.69%)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선 에코프로비엠이 급등하며 코스닥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올 1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액 4조3,434억 원(전년 대비 +2.1%), 영업이익은 2,589억 원(-24.1%)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증권가는 영업이익이 예상치(1,639억 원)을 넘은 것에 주목한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부담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원통형 전지의 가파른 출하 속도와 유리한 환율 방향성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수요 증가는 반도체 공급 대란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완성차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 정체가 있었음에도 LG에너지솔루션 수익성을 개선했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해 전문가는 2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2분기 주요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가 2분기부터 재생산을 시작하는데 특히 한국 배터리 업황에 영향을 주는 GM, 폴크스바겐, 포드 등이 여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2분기부터 한국 배터리 업황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적이 좋은 업체들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체들까지 섹터 바스켓 매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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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목표 주가 두고 의견 엇갈려
2차 전지주를 끌어올린 LG에너지솔루션을 두고 목표 주가는 국내와 외국계가 갈리는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64만 원)과 이베스트투자증권(63만6,000원), 메리츠증권(61만 원), 키움증권(60만 원)이 60만 원 이상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으며 다올투자증권(58만 원),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57만 원), 하나금융투자(50만5,000원), 대신증권(50만 원)이 50만 원대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최근 리튬, 니켈 등 원재료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는 과도하다"라며 "자국 매출 비중 높은 CATL 대비,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구조 마련했다"라고 말한다. 이안나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CATL 대비 54% 이상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 중이어서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대해 45만5,000원에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설비투자의 성장 및 기술력에 있어서 지배력을 통해 중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높은 원자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마진 리스크와 리콜 관련 비용으로 인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고유가, 유럽의 디젤 부족은 전기차 경제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전기차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2분기에도 호실적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성장성이 큰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증설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생산능력이 OEM 업체들과 합작사 건설 및 원통형 배터리 공장 신규 건설 등으로 작년 5GWh 수준에서 2025년에는 200GWh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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