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한줌] 상하이발 IT업계 주가 하락
11일 국내 증시에도 하락 반전 영향 미쳐
중국 상하이시 봉쇄 영향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IT 기업들의 흐름이 부진했다. 국내 증시도 11일 상하이 봉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시총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2%, 1.5%씩 내린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은 2% 전후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페이스북의 새 이름인 메타는 0.3%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5% 급락했고 마이크론은 -1.4% 하락하는 등 반도체 기업 대부분 부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11일 "고금리에 유리한 가치주 상승, 불리한 성장주가 하락한 전형적인 장세였고 중국 상해시의 무기한 셧다운도 IT 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이자 주요 물류통계에서 참고 자료 중 하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상하이거래소(Shanghai Shipping Exchange)는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의 스폿(spot) 운임을 반영해 이 지수를 산출한다.
글로벌 중요 항만 중 한 곳인 상하이의 봉쇄는 공급망 차질의 주요 요인이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상하이에 있는 주요 공장은 내부에 상주하는 인력을 통해 가동은 가능하나, 대부분 가동은 멈췄고 가동이 된다고 하더라도 물류난으로 제품 운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해 항구도 가동이 제한적이고, 육로로는 필수품 배송을 제외하고 상해시와의 교통 및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었기 때문에 물류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상하이 봉쇄는 뉴욕증시뿐 아니라 한국증시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2692.41(-0.30%), 코스닥 지수 926.73(-0.86%)이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했지만 이내 다시 주저앉았다.
전문가는 한국증시가 중국증시 요인으로 하락했다고 말한다. 중국증시는 자국의 생산자 물가 지수에 나타난 인플레이션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상해 봉쇄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결국 상해 봉쇄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드러난 점이 투자심리 위축되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상하이 내 자국 총영사관 관계자들의 중국 철수를 승인했는데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방역을 문제로 삼아, 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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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봉쇄, 수요에 대한 충격으로 이어져
전문가는 이번 상하이 봉쇄로 경제적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차이신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는 49.5로 서비스업 PMI는 46.7을 기록했다. 민영기업 경기를 반영하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42로 2020년 확산 초기 수준까지 급락했다.
3월 PMI는 5개 월만의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했고 서비스업 PMI는 전월 대비 3.8%P 하락했다.
유진투자증권 백은비 연구원은 "이번 확산세는 2020년 초 대비 공급보다 수요에 대한 충격이 두드러졌다"라며 "여기에 PMI 구매가 지수는 66.1로 전월 대비 6.1%P 상승해 전방기업의 수익성 부담이 더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 부담 가능성도 있다. 나정환 연구원은 "중국 상해의 봉쇄 조치가 지속될수록 글로벌 공급망 차질 현상이 심화하고, 중국 내 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수출되는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며 상하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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