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12일 장 초반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 부담에 약세를 보인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변수가 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73포인트(0.70%) 내린 2,672.19다.
지수는 전장보다 18.93포인트(0.70%) 낮은 2,674.17에서 시작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81억 원, 기관이 99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396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95포인트(1.08%) 내린 911.8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55포인트(0.82%) 낮은 914.28에서 출발해 내림세를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404억 원을 순매수 중이나 기관이 319억 원, 외국인이 84억 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44%), 카카오게임즈(-3.71%), 위메이드(-4.53%) 등의 낙폭이 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집계 이후 최고치인 6.6%를 기록했다. 다만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7%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더 큰 문제는 금리다. 금리 인상을 우려가 투자심리를 건드린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77%까지 상승하며 2019년 1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고 더 나아가 연말까지 2.25%~2.5%까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속 상승하며 2.8% 선에 근접했다"라고 설명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0.5% 3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시장에 반영되었지만, 그로 인한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요 둔화를 시장은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4%가량 하락했는데, 중국 상하이 봉쇄가 완화됐지만, 수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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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3만4308.08(-413.04p, -1.19%), S&P500 4412.53(-75.75p, -1.6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1만3411.96(-299.04p, -2.18%)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종이 선전했고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상승했다.
염승환 이사는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 국채금리 급등,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 등이 겹치며 성장주 중심으로 급락 마감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금일 한국증시에 대해 약세 흐름을 전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3월 인플레이션 지표 경계심리, 나스닥 급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가 2,700선을 재차 밑돈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발표 기간 돌입은 국내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국은 이번 주부터 1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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