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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박스권에 머무르나…하락 출발

[한국증시 시황] 하락 출발 속 추세 상승 부담스러운 상황

한국증시가 15일 하락 출발한 가운데 전문가는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2690.28(-0.97%)을 코스닥 지수는 918.46(-1.03%)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는 금일 하락 출발이 불가피하다고 하면서도 추세 상승이 어렵다고 진단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국내 증시는 전날까지 이틀째 상승했지만, 금일은 하락 출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국의 부양책 기대와 낙폭과대 매력으로 시장은 버티고 있지만 추세 상승은 미국의 부담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 급락은 부담 요인이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4% 이상 급락하며 고점 대비 25%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론도 3% 급락했다.

염승환 이사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급락으로 금일도 대형주 중심으로 힘겨운 하루가 예상되나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권 수준으로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제한된다"라며 "박스권 등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 증시도 15일(현지 시각)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다. 외국인의 수급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약세 흐름이 예상되며, 15일 미국 증시가 휴장이라는 점도 장중 외국인 수급에 대한 경계감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상황 속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고금리 환경까지 증시에 상수가 되었다. 연준의 존 윌리엄스, 로레타 메스터 등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환경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주어진 상수"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성장주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증시 시작 2022.04.15
다음 캡처

그러면서 지수 낙폭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준과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악재들은 상당 부분 노출되면서 시장이 소화해가고 있는 만큼, 금일 지수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전략으로 전문가들은 실적주를 주목한다.

염승환 이사는 "앞이 보이지 않는 장세에서 실적만큼은 확실한 등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모멘텀이 있는 기업들의 종목 장세는 시장과 무관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보기보다는 기업에 집중하면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테크윙, ISC,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등 실적주 등을 제시했다.

염승환 이사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실적호전주는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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