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보류했다.
박 의장 측은 20일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에서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3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을 공포하는 것이 목표라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4월 국회 중에 처리하겠다고 속도전을 벌여 왔다.
여기에 박 의장의 해외 출장이 겹치면서 이번 주 안에 속전속결로 입법을 완료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다.
자칫 여야의 극한 대립을 부르고 '졸속 입법' 논란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박 의장이 공간을 조금 더 열어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