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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 전지주 강세 재료 된 테슬라의 역량

[요즘뜨는주식] 테슬라, 기업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보여준다

한국증시의 21일 특징 업종을 하나를 꼽자면 2차 전지주를 들 수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테슬라 영향이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2차 전지주는 명신산업(+4.37%), 엘앤에프(+1.99%), 아모그린텍(+1.80%) 등이 상승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4.58%), LG에너지솔루션(0.11%)과 삼성SDI(+0.49%) 등도 상승했다.

테슬라 독일 기가 팩토리 공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명신산업과 엘엔에프, 아모그린텍은 이날 테슬라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테슬라가 20일(현지 시각) 1분기에서 예상치를 상회한 강한 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테슬라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테슬라에 이어 리비안에 고효율 자성 부품을 공급하게 된 아모그린텍과 철강·소재를 9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상태에서 도장을 찍듯 프레스 성형을 한 후, 이를 급랭시켜 가볍고 강한 강판을 제조하는 핫스탬핑 공법을 통해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하는 명신산업이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 1875.6억 달러(전년 대비 +80.5%), 영업이익 36억 달러(+507%), 영업이익률 19.2%, EPS(주당 순이익) 3.22달러(+246%YoY)를 기록했다.

테슬라 실적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1분기 인도 대수는 31만48대를 기록했으며, 2022년 인도량은 2021년 대비 50%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장효선 팀장은 "자동차 가격 인상이 지난 4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되었고 중국공장의 판매 비중이 61%로 전 분기 대비 3%P 상승한 점이 자동차 수익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주가 5일 2022.04.21
최근 5일간의 테슬라 주가 흐름 [사진=구글 캡처]

◆ 테슬라 위기는 있지만 기업에 있어 중요한 것을 보여준다

테슬라라고 해서 리스크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증권가가 말하는 테슬라의 위험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 경쟁 심화, 소비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있다.

그런데도 테슬라의 강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이유는 배터리 운용 능력과 높은 생산 효율성 등이 꼽힌다.

테슬라는 주요 공장인 상하이 공장의 생산 차질과 이제 가동에 들어간 텍사스와 베를린공장의 상황에도 하반기에 100만 대 생산으로 연간 150만 대(전년 대비 +60%)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연주 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2분기에도 강한 판매량 유지가 예상된다"라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속에서도 테슬라는 강한 브랜드 파워와 원가 경쟁력 기반으로 차별적인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테슬라가 기업에 있어 중요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8년 애플의 팀 쿡 CEO에게 테슬라 인수를 타진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장효선 팀장은 "테슬라는 최악의 매크로 환경에서도 30%가 넘는 마진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일 갱신했다"라며 "결국 중요한 건 금리, 유가, 공급망 차질이 아니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 음극재 재활용 규모를 확대(주당 50톤에서 150톤으로)하고 텍사스 신공장에는 모델 Y 생산 캐스팅을 위해 자체 용광로도 설치했다. 채굴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단계에 걸친 원재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테슬라는 2분기 주식분할, 하반기에는 로보택시, 보험, 슈퍼차저(테슬라 충전소) 개방, 최선의 배터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4680 배터리, 모든 공장 생산 정상화 등을 기대 요인으로 남겨놓고 있다.

삼성증권 임은영 팀장은 "다수의 성장 모멘텀으로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라며 "애플 수준의 수익성은 꿈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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