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오후] 유연한 대응 필요한 시점 오다
한국증시가 25일 오후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증시는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행보와 미국 주가 하락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방인성 연구원은 "3대 악재 즉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전쟁의 장기화,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지속되며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2018년 12월 이후 3년내 최고인 2.9%대까지 상승했다"며 "코스피는 주초 상승 폭을 반납하며 2700선에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 여부와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달러화는 강세 지지 요인을 나타낸다. 방인성 연구원은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고 4월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원화 약세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렇지만 국내 증시는 2700이 아닌 2600선 테스트까지 들어간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 4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42.42) 하락한 2662.29를 코스닥 지수는 2.12%(-19.52) 내린 903.26을 가리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윤아 연구원은 "지속되는 연준 긴축 강화 경계심리와 일부 기업실적 부진 여파에 코스피가 2,660대까지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에 성장주 투자심리 위축되며 2% 하락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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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21일(현지 시각) 75bp 금리 인상 언급하였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여러 관계자가 인플레이션이 최고조가 아니라는 의견을 남기면서 미국 증시에 충격이 가해졌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36포인트(2.82%) 급락한 3만3811.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5.36포인트(2.55%) 떨어진 1만2839.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6월 0.75%P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며 50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고인플레이션임에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보다는 질서 있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점은 안도감이다.
다만 이로 인한 국내 코스피는 연준 변수와 실적발표 속에 2,600선 테스트 선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2700 이하에게서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시장이 잘 버텼지만, 미국 증시의 폭락은 국내 증시 하방을 다시 공격할 것"이라며 "2,600선 중반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주 넷플릭스, 테슬라의 실적발표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시장의 실적 기대치 충족 정도에 따라 개별 업종 및 종목 간 차별화된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 전략은 연준의 긴축과 이번 주 실적발표 기간을 고려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포스코홀딩스가 1분기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SK하이닉스(26일), 삼성전자(28일)도 이번 주 실적발표가 예정되어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준 긴축 대 실적발표 기간,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며 "월말까지 연준 위원 발언이나 대형 매크로 지표가 부재하다는 점을 고려 시 주 초반 연준의 긴축 이슈를 소화하면서 시장의 무게 중심은 실적발표 기간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승환 이사도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대부분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은행, 철강 업종"이라며 "저평가되어 있으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이라면 시장의 관심을 더욱 크게 받을 수 있는 만큼 고밸류 기업보다 저평가 실적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더욱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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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특징주 제이씨케미칼, 대봉엘에스 등
이런 가운데 오전 장 특징 주로는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 관련주 등이 돋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이씨케미칼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 반사 이익 기대로 상한가를 대봉엘에스도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로 팜유 사업 주목받으며 상승했다. 롯데정밀화학도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 반사 이익 기대 분석에 상승했다. 아주IB투자는 야놀자 미국 상장 추진 소식에 KCC는 올해 견조한 실적 달성 전망에 상승했고 하인크코리아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 추진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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