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뜨는주식] 롯데정밀화학, 제이씨케미칼, 대봉엘에스 상승
식품 가격 인상 예정까지 겹치며 식품 관련주도 상승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금지 조치를 단행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주식들도 상승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현지 시각 22일)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추후 고지할 때까지 금지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주요 팜유 수출의 53%를 점유하고 있다.
팜유 생산이 제한된 데에는 코로나19 영향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 팜유 생산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해바라기씨유 생산에서 각각 2위, 1위 국가다. 양국의 전쟁으로 대체재인 팜유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로써는 내수 우선 공급을 통한 가격 안정화 필요성이 생겼다.
팜유 수출 제한은 식용유와 바이오디젤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팜유는 식용유, 가공식품, 화장품 제조 등을 포함해 바이오디젤의 주요 원료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식용유 및 식료품 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바이오디젤 생산 원료 중 팜유가 사용되는 비중은 30%로 가장 크고,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팜유 생산량의 약 60% 정도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인 만큼 이번 수출 중단으로 글로벌 팜유 수습 차질 및 가격 추가 강세는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도 "인도네시아의 조치로 인해 미 시카고 거래소에서 콩기름 거래 가격이 4.5% 오르며 즉각 반응, 전반적인 식료품 물가 상승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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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특징주에 팜유 관련주 등장, 나비효과 입을 관련주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오전 장 특징주는 제이씨케미칼, 대봉엘에스, 아주IB투자, KCC, 롯데정밀화학, 하인크코리아 등인데 이 중 세 곳(제이씨케미칼, 대봉엘에스, 롯데정밀화학)이 팜유 관련주였다.
제이씨케미칼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 반사 이익 기대감이 작용했고, 대봉엘에스도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로 팜유 사업 주목받으며 상승했다. 롯데정밀화학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 반사 이익 기대 분석에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조치의 나비효과는 식품과 화학업체에도 미칠 수 있다. 롯데정밀화학이 특징주에 들어간 것도 이 배경이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유진 연구원은 "이번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은 '팜유 공급 감소 → 바이오디젤 생산감소 →글리세린 생산감소 → 글리세린 가격 상승 → 글리세린 기반 ECH 업체 가동률 하향 조정 → ECH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진다"라며 "롯데정밀화학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정밀화학 주력 생산제품인 ECH는 글리세린 또는 프로필렌으로 생산되는데, 글로벌 생산량의 약 25~30%는 글리세린 기반으로 생산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글리세린 기반으로 생산하는데 작년 상반기부터 급등한 글리세린 가격으로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가동률을 하향하거나 중단했는데, 이는 ECH 가격 강세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식품기업들은 최대 4개월 정도 재고가 있어 생산 차질 위험에서 벗어난다. 팜유 수출 통제는 최종 소비자에 대한 가격 전가도 불가피한 요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남미,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농산물 관련 수출 차질에 관련 기업들의 대응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이 분석한 팜유 관련 식품주는 샘표, 대상홀딩스,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네셔널도 팜유 관련 기업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 팜유 농장을 운영하며 연간 16만 톤의 팜유를 생산하며 LX인터네셔널은 인도네시아 내 팜 농장 3곳을 운영하며 연간 15만 톤의 팜유를 생산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과 최종 소비자로 가격 전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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