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뉴욕증시 하반기 중 상장 보도
SBI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한화투자증권, 그래디언트 상승
야놀자 클라우드 성장 돋보여...자사 첨단 기업 투자 매력 높인 요인 분석
숙박·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3분기 말~4분기 초 뉴욕증시에 상장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야놀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Ⅱ로부터 2조 원대의 투자를 작년 7월 유치한 바 있다.
25일 국내 증시에서 야놀자 관련주로 언급되는 SBI인베스트먼트(+10.23%), 아주IB투자(+3.73%), 한화투자증권(+1.02%) 등이 상승했다. 그래디언트(-0.21%)는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베스트조선은 지난 22일 투자은행업계 소식을 인용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오늘 하반기를 목표로 야놀자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야놀자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야놀자의 뉴욕증시 상장은 작년 7월 비전펀드의 2조 원대 투자 소식이 나올 때부터 가능성이 나왔었다. 앞서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은 쿠팡은 작년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역사가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비전펀드의 투자 소식이 나왔을 당시 한국과 미국 어느 곳에 상장할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증시 상장 추진을 시인한 바 있다.

이번 상장 보도에 야놀자도 쿠팡의 길을 갈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증권가는 야놀자의 상장 시점이 임박하다는 점을 들며 사실상 IPO 준비가 끝났다고 본다. 앞서 야놀자는 비전펀드 투자를 유치하면서 8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어 10조 원 인정도 확실하다는 의견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야놀자 투자는 쿠팡에 대한 30억 달러 투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라며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인 데카콘 등극이 확실시된다"라고 전했다.
현재 비상장인 야놀자 주식은 100% 보통주이며 주주 구성은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41.17%,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II 25.23%, 기타 33.6%이다. 지난 12일 기준 계열회사로는 비상장 기업 26개를 보유 중이다.
야놀자가 상장하게 된다면 다른 OTA와 비교할 때 규모가 얼마나 될까.
팩트셋과 KB증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종가기준 부킹홀딩스 시가총액이 122조4,220억 원이다. 익스피디아는 32조 원, 트립닷컴은 20조 원이다.
야놀자가 국내에서 1위이지만 해외와 비교 시 시총 규모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는 야놀자의 클라우드 사업을 주목한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액 3,748억 원 (전년 대비 +29.8%), 영업이익 537억 원 (+391.9%), 영업이익률 14.3%를 기록했다. 여기서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은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1,142%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KB증권 이수경, 정동익 연구원은 "야놀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숙박 시장의 인구 구조적 한계를 탈피하고, 경쟁 강도가 높은 숙박 예약 플랫폼 서비스 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라며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로 낮은 수준이나, 적극적인 M&A(인수합병) 및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구축 등으로 향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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