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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관망세…한국증시 하락

[오후 한국증시] 코스닥 1%대 하락, 코스피 0.63% 내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긴축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2일 오전 11시 5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17.09) 내린 2677.96을 코스닥 지수는 1.06%(-9.57) 하락한 895.18이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수요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미국과 국내증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재차 경제지표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 5월 FOMC까지 감안할 때 이번주에는 경계심리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시 2022.05.02
2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오전 하락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경계감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 최윤아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 빅테크주 실적 부진과 긴축 우려 부상에 하락했으나 낙폭은 제한됐고 코스닥지수는 5월 FOMC 경계 가운데 미국 대형 기술주 약세로 인한 불안심리에 성장주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하락했다"고 전했다.

FOMC가 주목받는 이유는 긴축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공급망 문제, 대규모 재정지출에 의한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였다"며 "거의 반세기 만에 매우 강력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수요 둔화 움직임은 긴축의 강도를 유연하게 할 요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퍼리스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여행, 가구, 전자제품 등에 지출하는 것을 미루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매트리스처럼 가격이 비싸거나, 꽃다발처럼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상품은 소비를 아예 미루는 중이라고 응답했다.

김일혁 연구원은 "특히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기 때문에, 연준은 쉽사리 통화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점차 나타나는 수요 둔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은 긴축을 지속하더라도 시장은 통화긴축 전망을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수요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판단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 수요 둔화 및 경제성장을 저해하거나 촉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투자자, 시장의 판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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