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림B&G, 한일사료, 도화엔지니어링, 천연가스 선물, 원유 선물, 에스폴리텍, 웅진, KG스틸우
국제유가와 가스값이 하락하자 한국 증시에서 수익률을 역추종하는 선물이 급상승했다. 국제 곡물가격은 지지부진했던 한일사료 주가를 다시금 끌어올렸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은 일부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 증시에서 10일 오후 2시 3분 현재 세림B&G, 한일사료, 도화엔지니어링, 천연가스 선물, 원유 선물, 에스폴리텍, 웅진, KG스틸우 등이 상승률 상위를 보였다. 이들 주식은 한국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일취월장했다.
![가스프롬 설비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가스프롬 설비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60599/db.jpg?w=600)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TRUE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도 상승률 상위권이다. 이들 천연가스 원유 선물의 특징은 래버리지가 붙었다는 점이다.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인베스팅닷컴 집계 기준 지난 9일(현지시간) WTI 기준 원유 선물 가격은 -5.85% 하락한 배럴당 102.78달러를 기록했고 천연가스 가격도 12.68% 하락했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사우디가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석유 판매 가격을 인하했고 러시아산 원유의 할인 판매로 인한 아시아시장 경쟁심화로 시장점유율 확보가 판매가 인하의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4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도 존재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일사료는 이날 20% 가까이 올랐는데 국제 사료값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일사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달 25일 1만5,850원까지 올랐지만 하락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주요 식량 생산국의 수출 제한 정책 여파가 국제 곡물 가격을 야기했고 곡물 공급난이 심화된 가운데 사료 관련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료 관련주는 국제 곡물가격의 영향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각 기준) 2차 세계대전 전승절 열병식에서 기대와 달리 특별한 계획 발표가 없어 전쟁 쟁기화에 대한 부담이 시장에 반영됐다.
KG스틸의 우선주인 KG스틸우는 KG스틸의 실적 호전세와 KG그룹의 쌍용차 인수추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KG스틸은 이날 1분기 실적이 매출 9828억원(+51.7%) 영업이익 959억원(+97.7%)로 전년 동기대비 호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열연강판(HR) 코일, 석도원판(BP), 도료 판매 단가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되었고 고수익이 나는 국가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에 집중한 점이 호실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KG스틸이 속한 KG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는 지난 4일 쌍용차 예비 실사를 마쳤다. 쌍용차는 다음달 중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웅진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 일원이라는 점 때문에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윤석열 정부의 플라스틱 정책 내용도 플라스틱 관련주를 끌어올렸다. 신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팬데믹·인구구조·기후위기 등 문제 해결형 신산업 육성을 위해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내용을 넣었다. 환경부도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완성 과제에서 플라스틱은 재생 원료로 의무 사용토록 하고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여 석유․화학원료, 수소연료로 재활용 허용토록 했다.
세림B&G는 생분해성 필름 및 포장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여서 주목받아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폴리텍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도광판, 광고용 시트 생산을 주 생산으로 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전후복구 사업 참여 희망 소식에 상승했다. 이 회사는 엔지니어링 업계서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는 이날 부진했다. 다만 연이은 낙폭에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을 축소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유가 급락과 장기금리 상승에 에너지와 테크 관련주가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며 "하지만 3영업일 간 미 3대 지수가 -5%~-10% 하락하면서 과매도 인식이 나타난 영향에 미국 야간 선물이 강세를 보이자, 한국 증시가 낙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14.25) 내린 2596.56을 코스닥은 0.55%(-4.70) 내린 856.14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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