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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량 최대’ 한국 조선, LNG 힘입어 주가 오를까

한국 수주잔량 688척, 2016년 4월 이래 최대
LNG 수요 강세와 LNG선 신조선가 상승세
LNG선 관련 조선 기자재 업체 관심 의견도

한국 조선업계가 확보한 일감이 6년만에 최대치라는 소식 속에 전문가는 조선업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688척(3천268만CGT)으로 집계됐다. 2016년 4월 이래 6년 만에 최대치다.

조선업의 주요 키워드는 LNG다.

한국 조선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중대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수주해 1척 당 수주단가는 1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8,600만달러)보다 66% 높았다.

클락슨의 LNG선 신조선가는 2억2500만달러를 경신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LNG선 신조선가가 2억400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본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카타르와 페트로나스 등을 포함할 때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한국 조선의 LNG 슬롯은 10척~20척에 불과하다"며 "사상 촤대 2억5000만달러 신조선가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LNG선 대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초강세를 보인 에너지 가격 영향이 현재 진행 중인 천연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순항시킬 가능성이 크다. 환경규제도 기존 석탄 수요를 LNG 수요로 돌리는 요인이다.

조선업 분석에서 빠지지 않는 건 원자재 가격이다. 철강 가격이 인상 추세이지만 LNG선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조선업 주가는 LNG 수요 영향으로 긍정적인 전망에 힘받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 한영수 팀장은 11일 "LNG선 수요 강세는 조선업종 주가 전반에 긍정적"이라며 "LNG선은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은 편으로 지난 5년간의 대호황에도 불구하고, 신규로 LNG선 시장에 진입한 조선소는 중국의 두 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LNG선을 대량으로 수주한 한국 조선소들은 향후 일종의 반복 건조에 따른 건조 효율성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한 관심도 조언도 있다. LNG선에 들어가는 피팅품은 고마진의 비카본 재질이라 '믹스 개선'(수익성 높은 제품의 판매를 높이는 것)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LNG선박의 건조가 많아 지는데, 여기에 피팅품을 납품하는 성광벤드, 태광 등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조선기자재 업체라 보기는 어렵지만, 현대일렉트릭도 선박용 전력기기 비중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조언했다.

주가 수익률에 대해서도 이봉진 연구원은 "주가수익률은 조선업체보다는 조선 기자재 업체가 다소 우위를 보였다"며 "기자재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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