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관심이 물가에서 경기침체 여부로 옮겨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도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통화 기초 완화하지 않겠다는 점 때문이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26일 "결국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기에 대한 안도감을 찾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기존과 크게 다른 내용은 없었으나, 미 연준이 견조한 고용에 기반하여 향후 회의에서 75bp가 아닌 50bp 인상을 하겠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전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도 "최근 시장은 경기둔화/침체에 대한 안도와 우려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가는 종목별 대응을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외국인의 11조원 넘는 순매도 영향으로 10% 이상 빠졌다.
교보증권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KOSPI100 종목에서 연초대비 수익률 상위 15종목을 살펴보면, 시장의 전체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종목이 다수 존재했다"며 저밸류에이션, 저베타, 고배당 종목 위주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과 저벨류에이션 종목에 주목하라는 의견이다.
김형렬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적으로 약화될 때까지 세계적인 통화긴축정책은 이어질 것"이라며 "통화긴축정책, 중국 도시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으로 고밸류에이션 주식에 대한 부담감은 클 것이고 당분간 지금 처럼 실적 개선이 되는 종목 중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교보증권이 분석한 실적 개선 및 저밸류에이션 종목은 롯데케미칼, LG유플러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DL이앤씨, 효성, 지누스, 현대홈쇼핑 등이다.
이런 가운데 다수 전문가도 종목별 대응을 조언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위축된 투자심리가 완화되기 전까지 설비투자, 마진 확대, 리오프닝에 따른 변화 등을 확인하며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기업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동반되는 중대형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 판단에 따른 최종책임은 정보를 이용하시는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