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 작품과 배우 송강호 작품이 수상했다. 관련 주식의 영향은 어떻게 될까.
앞서 칸 영화제 폐막·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영화계에 따르면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2편이 경쟁 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린게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향으로 영화업종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두 영화 배급을 모두 맡은 CJ ENM을 비롯해 쇼박스, NEW 그리고 극장 관련주인 CJ CGV, 콘텐트리 중앙등이 오전장에서 주가 강세를 견인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오늘 전반적으로 영화업종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극장 분위기는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내 영화관객은 2019년(2억2,668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6천만명대를 기록했다. 당시 영화사들이 개봉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극장에 신작수가 줄었고 재개봉 등으로 관객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영화관'은 관객과 영화가 만나는 오프라인 접점이자 소비의 시작점인 플랫폼으로서 관객 수의 급감으로 암흑기를 지났다"며 "관객을 동원하기 어려운 상황에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충분한 콘텐츠 공급이 있지 못했기에, 침체된 극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명작 영화, 과거 흥행작의 재개봉ㆍ기획전 등을 통해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팬데믹 때와 달리 대작 영화가 줄줄히 대기해있다. 마동석, 손석구 주연의 '범죄도시2'는 전일 기준 65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종전 2022년 흥행 1위인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575만명)를 뛰어넘었다. 6월 1일 개봉 예정인 '쥬라기월드:도미니언'은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는 대작 영화의 국내 개봉이 에정된 점에 주목한다.
쥬라기월드:도미니언 개봉 이후,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6월 8일)와 '마녀: Part2'(6월 15일), '탑건:매버릭'(6월 22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6월 29일), '버즈 라이트이어'(6월 예정), '토르: 러브 앤 썬더'(7월 예정), '한산: 용의 출현'(7월 예정), '외계+인 1부'(7월 예정), '미니언즈2'(7월 27일), '비상선언'(8월 예정), '헌트'(8월 예정) 등이다.
실제로 이번 개봉 일정은 지난 2년간과 달리 꽉꽉 채워져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가기 완화되고 이에 따른 여가활동 재개와 보복 수요도 크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1,111만392명이 영화관을 찾았는데 지난 3월 한 달간 관객수(280만 명) 대비 296.46%, 4월 한 달간 관객수(312만 명)대비 256.07% 증가한 수치다.
극장 매출도 영화진흥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4월 3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2%, 전월 대비 12.6% 증가했다.
전문가는 극장가에 불어넣어질 활력에 주목하며 단기 주가 상승 가능성이 열렸다고 본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두 작품의 수상 소식으로 영화 관련주들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만큼 영화관, 배급사들의 실적은 상당히 좋지 않았지만 회복에 시동을 걸며 극장가가 활력을 찾는 분위기로 관련 업체들의 단기 주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최종책임은 정보를 이용하시는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