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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매력 구간에 있는 한국증시, 부담 요인은 계속

[한국증시 오후] 하락세 극복하고 보합권

한국 증시가 31일 오전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률)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연저점 당시에 근접했다는 분석 속에서 보합권을 벗어났다. 연저점 당시 밸류에이션 근접으로 진입매력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31일 "현재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ER과 PBR이 각각 9.8배, 0.96배로 지난12일 연저점 당시의 밸류에이션인 PER 9.7배, PBR 0.96배와 유사한 만큼 진입매력이 있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전날 휴장했지만 안도 랠리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전년대비 4.9%로 전달(5.2%)보다 하락해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재확산 되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그간 지속된 미국의 고물가가 피크아웃 조짐을 보인 상황에서 경제 지표는 견조해 경기침체 우려를 해소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는 안도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크로스토퍼 윌러 이사는 3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에 근접해질 때까지 50bp 금리인상 기조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이 같은 금리인상을 통해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준 내에서 매파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역시 물가가 안 잡힌다는 전제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에도 반등세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지속성이 길어지기 위해서는 피크아웃을 넘어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가시적인 신호가 등장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17원대 하락을 보였다. 외국인 수급 개선도 기대 요인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6천억 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상하이 중국 봉쇄 2022.05.30
30일 의료진을 태운 버스가 중국 상하이의 한 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했던 중국 상하이시는 일부 통제구역을 제외한 주민들의 주거단지 출입을 허용과 일반 자동차, 오토바이, 택시 및 공유 차량 운행을 내달 1일부터 재개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내놓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전달의 47.4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국면, 아래면 경기 위축 국면이라고 설명한다. PMI지수가 50에 가까워짐에 따라 봉쇄 완화가 불러온 위축된 경기가 풀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의 봉쇄 해제는 그동안 물가를 자극했던 글로벌 공급부족 및 가동률 둔화를 해소시킬 수 있는 재료"라며 "단기적으로는 금일 오전 발표예정인 중국 국가통계국의 5월 제조업 PMI 개선과 한국의 5월 수출 개선까지 더해지며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변수도 있다. 서부 텍사스유(WTI) 기준 국제유가의 상승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115.07달러를 기록해 상승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증시 중간 2022.05.31
[다음 캡처]

이런 움직임 속에 한국증시는 오전 중 하락세를 벗어나 보합권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주춤했던 증시가 중국의 PMI 지표 이후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11시 5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2,671.84로 전 거래일보다 0.08%(2.18포인트)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890.59로 0.47%(4.15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투자 최윤아 연구원은 "코스피는 인플레 불안 심리가 잔존하고 중국 5월 제조업 PMI 경계하며 보합권"이라며 "외국인 현물 순매수 기조 지속, 선물은 순매도 전환. 외국인 반도체 일부 차익실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에서는 유럽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에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고 현대자동차의 첨단산업 강화 기조에 자동차 관련주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시총 상위주의 강세로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세를 이겨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와 지속적 유가 상승에 따른 우려가 교차하며 상승폭이 제한되며 소폭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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