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투자전략]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접근법
한국증시가 2일 6월 첫거래일을 맞은 가운데 한국의 5월 무역수지에도 단단한 하단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8회 지방선거로 휴장이었던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입 통계를 통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3% 증가한 615억2천만달러, 수입은 32.0% 증가한 632억2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 실적은 예상치(19.3%)를 넘어선 것이다.
무역수지는 두달 연속 적자였다. 5월 무역수지는 17억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예상치인 25억9천만달러 보다는 낮았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적자와 수출 동력이 아직 살아있는점에 주목한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4월에 이어 또 대규모 무역적자"라며 "에너지/곡물 등 원자재 수입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인 것은 수출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라며 "5월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중국 봉쇄에도 불구하고 +10.7%를 기록했다. 6월 이후 중국 경제재개/부양책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국 뿐 아니라 아니고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타 국가도 무역적자로 고전 중이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는 오전 중 하락 출발하며 하락세를 유지중이지만 장중 하단 요인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5월 수출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도 예상보다는 양호하게 발표됐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장중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국내 수출의 선행지표 중 하나인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56.1로 전월 대비 0.7p 상승했다. 증권가는 고용과 물가는 감소했지만 신규주문, 생산, 공급자 운송지수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유입 상황은 긍정적이다. 다만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으로 인한 외국인의 이상 유입이라는 분석이다. 달러/원 환율도 최근 하락했지만 달러 강세가 완전히 사라진 상황도 아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지난 화요일 MSCI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대량 매수 유입으로 종가가 일부 왜곡되어있어 장초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투자 전략으로 낙폭 과대주와 기업 집중 전략, 벨류에이션 분석을 강조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속도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임에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은 수출지표 개선세가 여전하다는 점은 국내증시 방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개선이 기대되는 일부 대형주와 낙폭과대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염승환 이사도 "6월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MSCI 관찰 대상국 편입, 중국 쇼핑 데이, 중국 봉쇄 해제, 누리호 발사, 국내 반도체 산업전략 발표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벤트에 의한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수보다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어떤 주식을 고르느냐를 두고 낙폭과대주와 함께 퀄리티주를 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점진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낙폭과대 종목을 선정함에 있어서도 종목의 밸류에이션 요인을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가 말하는 분석법을 보면 낙폭과대주이자 퀄리티 주식을 보는 방법의 예시가 있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이 판단하는 분석법은 P/E 하락폭이 크고, 목표주가와 괴리율이 높으며 질 높은 실적(높은 ROE), 낮은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 안정적 이익 추이를 보이는 업종과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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