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투자포인트] 미국 소비자물가, 선물옵션 동시만기, 북한 핵실험 변수 깔린 한국
한국증시가 7일 하락세로 출발한 가운데 전문가는 금일 투자 포인트로 숨고르기 장세를 지적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한국증시가 6일 현충일 휴장으로 금일 매물출회가 나타나 약세장을 전망했다.
증권가가 지적한 국내 증시 변수는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와 중국 CPI와 PPI(생산자물가지수),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 북한의 핵실험 등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미국의 5월 CPI는 전년대비 8.2% 상승으로 4월(8.3%)와 비슷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사다. 한국의 5월 CPI가 5.4%로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긴축에 나서게 되면 경기둔화 우려는 더 커지고 주가 변동성도 심해진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금주 금요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다음주 수요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대중 연설도 제한된 상태"라며 "시장 관망심리가 그만큼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9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는 관망세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인플레 피크 아웃 여부로, 데이터들을 통해 확인된다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 "금일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약세 우위의 성격이 짙을 것으로 보이나, 플랫폼 규제 완화, 봉쇄조치 해제, 미국 관세 인하 가능성(동남아시아산 태양광 패널 포함) 등으로 중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하단을 지지해줄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고 있고 특히 중국 증시의 흐름이 견조하다"며 국내 증시의 반등하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는 투자 전략으로 산업재와 에너지,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유틸리티 업종등을 언급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경기정점에서 주식을 파는 것이지, 경기하방 근처에 진입할 때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한국에선 매출증가의 강한 상승이 기대되는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유틸리티"이라고 밝혔다.
염승환 이사는 "물가도 높고 금리는 오르고 경기는 비관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주가는 싸다"며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갖고 이런 악조건에서도 튼튼한 재무를 바탕으로 이익을 잘내는 기업들 중심으로 잘 견뎌내는 인내심을 기르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물가상승으로 가계의 구매력 저하 우려는 산업재 강세로 이어졌고 국제 유가 흐름도 에너지 업종에 대한 관심 사안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증시에서 조선, 화학, 기계 등 소비재보다 산업재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가계의 구매력 저하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OPEC+의 추가증산에도 국제유가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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