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객 실적이 인천공항의 일상 회복으로 덩달아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항공 규제 및 해외입국 관리 체계 완화를 발표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와 비행금지시간 제한이 있었다. 입국자 격리 의무도 있었다. 이번 조치로 인천공항은 입국 전후 검사를 유지할 뿐 비행금지 시간과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객실 승무원의 보호장비 착용과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등의 규제도 해제된다.
항공사의 여객 실적은 이미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5월 국제선 여객수는 전월대비 46% 증가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가 각각 144%, 108%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진에어 60%, 대한항공 39%, 아시아나항공 38%의 증가했다.
지난 2019년 대비 국제선 여객 회복은 아시아나 18%, 대한항공 17%, 진에어 5%, 제주항공 3%, 티웨이항공 2%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수가 70% 늘었고 탑승률도 개선되었다"며 "제주항공의 경우 탑승률(여객/좌석)이 3월 34%에서 5월 51%로 상승했고 양대 국적사는 60%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운행 규제가 해제되면 2019년 대비 회복량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당초 2022년 국제선 공급량 전망치는 2019년 대비 40%이지만 운항 규제가 해제될 경우, 46%까지 높아진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이 회복을 주도하는 가운데, 대양주 및 동남아 노선이 순차적으로 공급이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단거리 주요 노선인 일본은 무비자 정책 회복, 자유 여행이 가능해질 경우, 탄력적인 공급 증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항공사들의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항공사 실적은 국제유가 강세와 환율 고공 행진에도 오는 3분기 모멘텀(동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전반에 걸쳐, 국제선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송량 증가 및 선수금(예약금) 증가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며 "대형항공사의 경우, 화물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객 부문 수요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며,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실적 측면에서 수송량 증가로 하반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주는 지난 3일 강세를 보였다. 진에어는 전 거래일보다 4.55% 오른 1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아시아나항공(4.11%), 제주항공(3.00%), 티웨이항공(2.22%), 대한항공(1.21%) 등도 동반 상승했다. 7일 거래에서는 티웨이홀딩스(+0.57%), 한진칼(+0.17%)와 제주항공(+0.22%)만 상승했지만 주가 동력이 재부각될 가능성은 있다.
배기연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과 각국의 하늘 길 정상화 노력은 항공업체들의 주가 모멘텀을 재부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 기대감도 여전하다. 최고운 연구원은 "6월 증편도 기존 계획보다 130회 많은 주 230회로 늘렸고 일본 역시 6월부터 입국규제를 풀기 시작한 만큼 3분기 항공여객 실적 회복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대형항공사의 경우, 화물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객 부문 수요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고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실적 측면에서 수송량 증가로 하반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 국제유가 강세, 환율 고공행진은 여전한 변수로 작용하나, 3분기부터 모멘텀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주목해야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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